화웨이와 손잡은 BYD, 손익 따져보니...
자율주행 경쟁력 확보와 차량 데이터 수집 등 이해관계 맞아 떨어져
[산업일보]
중국의 전기차 브랜드인 BYD가 최근 자사의 서브브랜드인 Leopard(Fang Cheng Bao, 방청바오)에 화웨이의 지능형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인 ‘첸쿤(Qiankun) ADS 3.0’을 탑재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최근 한화투자증권이 발표한 ‘BYD-화웨이 ADAS/자율주행 협력의 의미’ 보고서에 따르면, ‘첸쿤(Qiankun) ADS 3.0’은 신경망 기반 GOD(General Obstacle Detection, 일반 장애물 인식)와 PDP(Prediction Decision Planning, 예측/판단 및 결정) 알고리즘으로 구성돼 운전자 주행 지원 또는 자율주행을 수행한다.
또한, 화웨이는 지난해 베이징 모터쇼에서 ADS 2.0 공개 이후 싸이리스(SERES)의 전기차 브랜드인 아이토(Aito) M5 등에 적용 중이며, 지난 4월 RCR(Road Cognition & Reasoning, 센서 이미지와 지도 3D 매핑 기반 차선 인식) 등 자율주행 신경망 알고리즘이 개선된 ADS 3.0 공개를 통해 BAIC와의 합작 브랜드인 Stelato S9을 비롯해 아이토 M7, M9에도 적용을 추진 중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BYD는 자체 블레이드 배터리 등 전동화 핵심 기술 수직 계열화를 통해 중국 NEV(신에너지차) 시장 내 절대적인 경쟁 우위(2024년 상반기 기준 M/S 30%)를 점하고 있으나, ADAS/자율주행 기술 경쟁력 확보는 다소 미흡했던 상황이었다.
중국 자동차시장이 점차 NEV 보급 경쟁에서 향후 ADAS/IVI 등 SW 기반 스마트 모빌리티 경쟁으로 전환되는 점을 고려 시, BYD는 자체 내재화 보다는 협력을 통해 빠르게 검증된 ADAS 기술을 탑재하고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전략적인 판단을 내렸을 것이라고 보고서에서는 추정했다.
화웨이는 자체 개발한 ADAS/자율주행 SW 전개와 더불어 자사의 디바이스 운영체제(OS)인 ‘훙멍(Harmony OS)’을 스마트폰, 태블릿, 가전 등 IT 기기에서 차량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는 자사 OS 기반 IT 생태계를 차량 및 모빌리티 영역으로 확장함으로써 기존 사용자 기반 Lock-in/확대 및 Application 다양화를 통한 신규 수익원 확보에 유리하다고 보고서에서는 분석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성래 연구원은 “이번 협력을 통해 BYD와 화웨이는 필요한 역량을 상호 보완함으로써 ‘HW(전기차)‧차량OS‧App. SW‧클라우드(데이터/AI)’로 이어지는 SDV/모빌리티 밸류체인/생태계 구축을 통해 중국 내 모빌리티 경쟁력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전기·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