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 ‘숨고르기’
거래량 증가, 거래금액 소폭 하락
[산업일보]
프롭테크 기업 부동산플래닛이 2024년 7월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매매거래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리포트에 따르면, 7월에는 거래량이 증가했지만, 거래금액은 다소 줄어드는 양상이 나타나면서 시장은 ‘숨고르기’ 상태를 보였다.
거래량 11.6% 상승, 거래금액은 1% 감소
지난 7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총 1천323건으로, 전월(1,185건) 대비 11.6% 증가했다. 그러나 거래금액은 전월 4조 520억 원에서 1% 감소한 4조 105억 원을 기록했다. 거래금액이 다소 줄어들었지만, 올해 기준으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거래량은 11.8%, 거래금액은 65.4%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거래량 증가
지역별로 살펴보면, 전국 17개 시도 중 12개 지역에서 거래량이 증가했다. 서울은 거래량이 전월 대비 36.8% 증가하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경기, 대전, 광주, 전남, 부산 5개 지역에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늘어났다. 경기도는 거래량이 19.8%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210.8% 급증한 1조 2천98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제주, 인천, 전북, 강원은 거래량이 감소했으며, 거래금액도 일부 지역에서 하락했다. 세종은 거래금액이 81.8% 감소한 8억 원으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10억 미만 빌딩 거래가 63.9% 차지
7월에 거래된 상업업무용 빌딩 중 10억 원 미만 금액대의 빌딩이 63.9%(846건)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다. 50억 원 미만 빌딩은 전체 거래의 90.8%를 차지하며, 소형 빌딩의 거래가 주를 이루었다. 300억 원 이상 금액대의 빌딩 거래는 16건으로 모두 수도권에서 이뤄졌고, 그중 12건은 서울에서 발생했다.
경기도 화성시 거래량 1위, 하남시는 거래금액 1위
시군구별 거래 현황을 보면, 경기도 화성시가 37건으로 거래량 1위를 기록했고, 서울 강남구(32건)와 중구(31건)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으로는 경기도 하남시가 7천559억 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서울 중구(6천774억 원)와 강남구(6천466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7월 최고가 거래는 하남 IDC
7월 한 달간 가장 높은 금액에 거래된 빌딩은 경기도 하남시 풍산동에 위치한 하남 IDC로, 약 7천436억 원에 매매됐다. 서울시 중구 서소문동의 시티스퀘어는 4천281억 원에 거래되며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이 중요한 변곡점에 있으며, 금리 인하 등 향후 경제 상황에 따라 투자 심리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