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4일부터 6일까지 일정으로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24 탄소중립 EXPO’에서 하나루프(HanaLoop)가 탄소 관리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중소기업부터 대기업까지 탄소 배출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탄소 감축과 넷제로(Net-Zero) 달성에 기여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하나루프 김혜연 대표는 인터뷰에서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측정이 우선돼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감축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는 대기업만 도입할 수 있었던 설치형 프로그램이 주를 이뤘으나, 2021년부터는 SaaS(Software as a Service)형 솔루션을 도입해 중소기업들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해, 하나루프는 R&D 지원 사업을 통해 탄소 회계 솔루션을 개발해 배출권 거래제를 준비하는 기업들에 제공했다. 첫 고객으로 벽산을 비롯해 삼아알미늄, 대호에이엘, 삼양스틸, 동일알루미늄, 동인화학, 경기에너지진흥원 등 다수의 기업과 기관들이 이 솔루션을 활용해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하나루프의 솔루션은 국제공인인증기관인 로이드로부터 적합성 인증을 받아 신뢰성을 더욱 강화했다.
김 대표는 "우리 솔루션은 사업장뿐만 아니라 제품 단위로도 탄소 배출을 관리할 수 있다"며 각 사업장이 제품 간 탄소 배출 할당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탄소 관리가 단순한 솔루션 제공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도 강조됐다. 김 대표는 "탄소 배출원이 어디인지, 어느 범위까지 측정해야 할지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컨설팅이 필수적"이라며 "솔루션과 컨설팅을 결합해 기업들이 보다 효과적으로 넷제로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루프는 넷제로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솔루션 외에도 배출권, 감축 기술 등 다양한 요소들이 필요하다"며 "이러한 요소들을 제공하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고객들이 통합적인 솔루션을 한곳에서 받을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2021년 처음 시작된 탄소중립 EXPO는 2023년부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 통합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