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그린워싱 규제 강화되는데…기업 45% “기준 몰라”
대한상의 ‘그린워싱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 9일 발표
[산업일보]
유럽연합(EU)의 친환경 표시 지침이 내년 9월 발효되는 등 기업 그린워싱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그린워싱 인식과 대응 수준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워싱(Greenwashing)은 녹색(Green)과 세탁(White Washing)을 결합한 단어로 친환경적이지 않은 제품이나 기업 경영 활동을 친환경적인 것처럼 표현하는 부당한 환경성 표시나 광고 행위를 의미한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9일 발표한 ‘그린워싱에 대한 기업의견 조사’에 따르면, 기업의 45.0%가 ‘그린워싱 기준을 잘 모른다’라고 응답했다. 그린워싱이 무엇인지는 알지만 구체적인 규정은 모른다는 것이다.
그린워싱 대응체계도 미흡했다. 그린워싱 대응 전담부서나 인력을 두지 않다는 응답이 61%를 차지했고, 48%의 기업은 관련 내부시스템이나 절차도 구축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기업은 ‘그린워싱 대응 관련 상세 가이드라인과 지침이 부족한 점(59.0%)’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환경부와 공정거래위원회가 구체적 사례를 포함한 가이드라인을 배포하고 있지만, 기업이 체감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조영준 대한상의 지속가능경영원장은 ‘국내외에서 강화되는 그린워싱 규제에 대응하려면 정부와 산업 전반의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는 지침과 가이드라인 홍보를 강화해 상세한 정보를 전달하고, 기업은 전담조직 구성 등 대응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