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가을 낭만을 더해주던 단풍잎은 땅으로 추락하는 순간 우리 사회의 문제를 안겨주는 낙엽이 된다. 마땅한 재활용 방법이 없어 수거부터 처리까지 많은 비용과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것이다.
사회적기업인 ‘플라워럼프(FLOWER LUMP)는 '제1회 대한민국 사회적 가치 페스타’에서 이러한 낙엽으로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는 자원순환 솔루션을 소개했다.
업체는 지자체에서 수거한 낙엽을 수급해 이물질을 세척하고 분말 형태로 분쇄한다. 이어 점성물질과 혼합한 뒤 화분 모양의 프레스기에 넣어 성형과정을 거친 후, 6시간 건조하면 친환경 화분이 완성된다. 이렇게 제작된 화분은 흙 속에서 3개월 안에 생분해가 가능하다.
플라워럼프의 박종배 대표는 “원예 체험 사업을 진행하던 중, 플라스틱 화분을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자 고민하다가 버려지는 낙엽을 화분 소재로 재활용하고자 솔루션을 개발했다”라며 “가을철이면 낙엽이 배수로를 막고, 매립 소각 시 탄소를 발생시키는 등 사회적인 문제로 지적받았지만, 마땅한 대책을 찾아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낙엽 화분과 더불어 낙엽 점토를 생산해 원예 체험 및 환경 교육에 사용하고 있다”라며 “야산이나 부지에 길을 만드는 야자매트를 동남아시아에서 전량 수입하고 있는데, 이 매트를 낙엽을 활용해 국산화할 수 있는 낙엽매트를 연구·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행사는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12일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