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 8일과 9일(현지시간) 캐나다 벤쿠버의 더글라스 호텔에서 열린 '2024 Year in Infrastructure and Going Digital Awards' 행사의 Roads & Highways(도로 및 고속도로) 세션에서 China Road and Bridge Corporation(CRBC)의 시니어 엔지니어인 Liu Yulong이 프놈펜-바벳 고속도로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했다.
프놈펜-바벳 고속도로는 캄보디아에서 두 번째로 건설되는 고속도로로, 총 138km에 걸쳐 3개 주를 연결하며 기존 이동 시간을 2시간에서 20분으로 단축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프로젝트 지역이 홍수 범람지에 위치해 우기에는 최대 6m의 수위에 도달할 수 있어 설계 및 시공 과정에서 큰 도전 과제가 됐다. 또한, 불교 사원 및 문화 유적을 피해 최적의 경로를 설계하는 작업도 함께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CRBC는 벤틀리의 iTwin 플랫폼을 활용해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구현했다. iTwin을 통해 모든 프로젝트 팀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최신 정보를 접근할 수 있는 개방형 데이터 환경을 구축했으며, MicroStation, OpenRoads, OpenBridge를 사용해 이해 관계자들과 협력할 수 있는 3D 모델을 개발했다. 이러한 협업 환경은 설계 주기를 20% 단축하는 데 기여했다.
프로젝트 팀은 벤틀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지형 및 지질 모델을 최적화함으로써 약 200만 ㎥의 토공 작업을 줄였으며, 이를 통해 275만 톤(t)의 탄소 배출을 절감했다. 또한, 트럭 운행 횟수를 줄여 프로젝트의 탄소 발자국을 최소화했다.
Liu Yulong 시니어 엔지니어는 "벤틀리의 디지털 솔루션은 프놈펜-바벳 고속도로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설계와 시공에 필수적인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iTwin 플랫폼을 통해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협업이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설계 속도와 정확성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워크플로우를 도입해 지형 변화와 같은 예측 가능한 문제를 미리 해결함으로써 비용 절감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프놈펜-바벳 고속도로 프로젝트가 벤틀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디지털 기술을 적용해 프로젝트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지속 가능한 설계와 시공을 실현했음을 보여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