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 이어 동남아 태양광 제품에까지 관세 부과한 미국, 인도가 웃는다
Waaree Energy, 올해부터 향후 4년간 10억 달러 이상 투자 예정
[산업일보]
미국이 최근 중국의 태양광 제품에 대한 관세 조치를 강화한데 이어 동남아 지역에서 수출되는 제품에까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화투자증권이 최근 발행한 ‘미국, 동남아산 태양광 제품에 관세 부과’ 보고서에 따르면, 10월 1일 미국 상무부는 캄보디아,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셀/모듈에 예비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발표된 국가별 관세율은 캄보디아 8.25%, 말레이시아 9.13%, 태국 23.06%, 베트남 2.85%이며 90일 전부터 수입된 제품들에까지 소급 적용될 예정이다. 다만, 이번 발표된 관세율은 그리 높지 않은데, 중국의 보조금 규모에 따라 2025년 2월 최종 관세율 발표에서 더 높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해당 보고서의 내용에 따르면, 동남아 우회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한 견제가 계속되고 있지만, 그 효과는 아직 미미하다. 7월 미국의 태양광 모듈 수입량 중 83%가 관세 부과 대상 국가들로부터 수입됐고, 전체 수입량 또한 5.7GW 수준으로 6월 관세 유예조치가 종료되기 전과 큰 차이가 없다.
더욱이 미국 내 모듈 생산설비 증가와 인도산 셀 수입 확대로 인해 더 이상 동남아 4개국에 의지할 필요가 없어졌으니 이번 상계관세 예비판정이 발표됐음에도 불구하고 태양광 업체들의 주가 변화는 제한적이었다는 것이 해당 보고서의 내용이다.
한편, 아직 중국 태양광 셀/모듈에 대한 제재 효과가 나타나기도 전이지만, 인도 태양광 업체들은 발생될 것이 예상되는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윤용식 연구원은 해당 보고서에서 “Waaree Energy는 2024년부터 4년간 10억 달러 이상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으며, ReNew Energy는 인도 공장에서 생산한 셀을 미국으로 수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에 WoodMackenzi는 중국 /동남아 외의 지역에서 태양광 셀 생산량이 2배 이상 증가하고, 이 중40% 가 인도에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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