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일상생활에서의 모든 분야가 디지털화되면서 제조현장역시 디지털화의 거센 흐름에 따라 생산 현장의 곳곳에는 디지털장비가 도입됐다. 특히, 그 중에서도 제조현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불량여부를 판별하는 ‘검사기’의 경우 더욱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최종 생산품의 품질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주문제작 경험으로 켜켜이 쌓은 노하우가 테라씨스템 명성 기반
서울 금천구에 자리잡은 테라씨스템즈는 1997년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소수의 인원으로 비전 검사기 와 리크 검사기를 주력으로 주문 받아 개발하고 제작‧납품 하는 검사기 전문 기업이다. 또한 내구성 시험기 에이징 시험기 등 폭넓은 분야에서 경쟁력 있는 검사기와 시험기 등을 개발해 제조‧납품 하고 있다.
검사기 분야에만 40년 가까이 몸 담아온 테라씨스템의 최승남 대표는 처음 이 분야에 입문하게 된 것에 대해 “직장생활에서 기술과 개발 업무를 하며 수시로 생산 현장을 접하면서 검사 업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었던 것이 계기가 됐다”며, “당시에 검사 공정은 대부분 원시적인 방법이었고 검사자가 일일이 조작을 해가며 검사를 하다 보니 관능에 의한 오류도 많이 발생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고 해서 현장 관리자들도 언제나 개선 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하곤 했었던 것이 여기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테라씨스템은 오랜 세월 동안 주문 제작에 관한 다양한 경험을 쌓게 해 준 리크 테스터 비전 검사기 기능 검사기 등 주로 생산 현장에서 사용하는 자동 검사기 위주로 납품을 해 왔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 현장의 특성과 성격의 파악이나 접근은 오랜 경험 만큼이나 경쟁력을 자신한다는 것이 최 대표의 언급이다.
치열해지는 검사기 시장, 테라씨스템은 이미 ‘경쟁력 확보’
최 대표는 “30년 전만 하더라도 ‘자동 검사기’라는 아이템은 상당히 제한적이었고 당시에는
기능에 대한 자동 검사기 위주로 검사기 시장이 형성됐었기 때문에 비전검사기는 기술력의 한계 등으로 이를 개발하거나 제조하는 업체가 많지 않아 바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최 대표의 언급에 의하면, 최근에는 비전검사기의 특성상 동작 조건이 매우 예민해 지속적인 관리를 필요로 했으며 또한 국내 제조 업체들의 품질 향상과 인건비의 절약방안으로 비전 자동검사기를 도입하는 제조업체들이 계속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면서 비전 검사기 제조 업체들도 매우 빠르게 증가했으며 기술력 또한 빠르게 상승하면서 테라씨스템은 큰 규모의 업체들과의 경쟁을 이어가는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됐다.
“특히 생산현장의 자동검사기 특성상 기성품에 자동 검사기를 투입한다는 것은 한계가 있어
항상 같은 생산제품이라도 업체 또는 담당 관리자에 따라 다르게 개발‧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항상 새롭게 개발하고 제작해야 하는 것은 아직도 해결되지 못한 딜레마“라고 최 대표는 언급했다.
그는 “개발 기간이 길어지고 제조가 복잡해지면 납품 비용은 올라 갈수 밖에 없다”며, “산업현장에는 다양한 검사를 거처야 하는 제품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런 제품들에 대해서 정형화 시켜 나가면서 비용을 낮춰 제조업체들이 쉽게 적용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고급 인력도 필요 하겠지만 아무래도 해당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하고 오랜 동안 기술적 노하우를 축적한 업체가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라며 테라씨스템이 안고 가야 할 책임감에 대해 밝혔다.
내재화‧국산화 등으로 비용 낮춘 리크 테스터 특허 출원
이렇듯 기술적 노하우를 오랜 기간 쌓아온 테라씨스템은 최근에는 자사 제품에 대한 특허 출원까지 마쳐 또 다른 단계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테라씨스템이 출원한 특허는 리크 테스터에 대한 것으로, 제품의 밀봉 상태의 유지를 검사하는 콘트롤러인 리크 테스터는 현재 제조 업종의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리크 테스터의 경우 자동차 에는 대부분 침수에 대비해 내부 부속품들은 누설 방지를 하도록 관리되고 있으며 여기에는 센서, 콘트롤러 ,다이캐스팅 등 수많은 부품들이 해당되는데, 이러한 부품들에는 '리크 테스트'라는 공정을 거치게 된다”고 말한 최 대표는 “이러한 제품을 검사하기 위해서 리크 테스트 콘트롤러가 사용되는데, 문제는 생산 현장에 설치하기 위해서는 리크 테스트 콘트롤러 외에 외부와 공기가 완전히 차단 될 수 있는 하드웨어 구성이 필요하고 구성된 하드웨어를 제어하기 위해서 별도의 PLC 등을 구성해야 해 비용 상승이 불가한데다 그 마저도 대부분이 수입산”이라고 설명했다.
테라씨스템이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한 제품은 ‘TL-2024FC’ 라는 모델명의 리크테스터 콘트롤러이다,
TL-2024FC에는 콘트롤러에 PLC 64CH(DC 24V)이 포함돼 있으며 불량 제품 적발시 프린터 출력이 가능하고 별도의 통신으로 LOG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 그 외 생산 현장에서 그동안 경험으로 필요로 하는 기능들이 필수 또는 옵션으로 포함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주문 제작에 의존해서 언제나 새롭게 개발과 제작을 해왔는데, 이는 비용과 품질 또는 내구성에서 정형화된 검사기와 분명한 차이점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이러한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서 새로 개발된 리크 테스트 콘트롤러를 다양한 생산 현장에 맞게 계속 업그레이드 해 나갈 계획이며 한발 나아가 이 콘트롤러에 비전검사기를 접목시켜 하나의 콘트롤러에 리크검사와 비젼 검사 기능검사를 포함하는 복합 콘트롤러 개발도 구상 중”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