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현장을 넘어 일상 생활 곳곳에서 로봇의 활용도가 높아짐에 따라 로봇에 관련된 기술도 덩달아 급속도로 발전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가격도 초창기에 비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로봇의 신경이라고 할 수 있는 센서 분야는 아직까지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기 때문에 여전히 높은 비용이 책정돼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로봇산업협회·한국로봇산업진흥원·제어로봇시스템학회의 공동 주관으로 23일부터 나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로보월드’에 참가한 에이딘로보틱스는 자사가 보유한 원천기술을 활용한 ‘힘/토크 센서 키트’를 전시 기간동안 최초로 공개했다.
2019년 성균관대학교 기계공학부의 스핀오프 창업 과정을 거쳐 탄생한 에이딘로보틱스는 다양한 산업용 로봇에 적용이 가능한 로봇 힘/토크 센서, 그리퍼 등과 같은 부품을 자체 개발해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에이딘로보틱스가 시장에 공급해 온 ‘힘/토크 센서’는 주로 협동로봇에 장착돼 로봇에 들어가는 힘이나 여러 상태들을 점검하거나 또는 외부의 물질이나 여러 환경들을 파악하고 안전을 보호하거나 작업자와 공존하면서 안전한 협업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에이딘로보틱스의 김용범 연구소장은 “힘/토크 센서는 쉽게 얘기하면 로봇에 감각을 부여하는 특수한 기계라고 할 수 있다”며 “이번 전시회에서는 ‘힘/토크 센서’를 좀 더 저렴하면서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힘/토크 센서 키트’를 선보였다”고 소개했다.
‘힘/토크 센서 키트’는 제품으로 로봇의 힘 측정부터 충돌감지, 정지 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제조 공정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힘제어가 필요한 작업에 즉시 투입하여 높은 생산성과 작업 효율을 보여준다.
김 소장은 “현재 공개된 제품은 레인보우로보틱스의 RB 라인과 뉴로메카 INDY 시리즈 협동로봇에 맞춰 제작됐다”며 “힘/토크 센서를 구매하고도 부착이나 사용방법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많아서 손쉽게 부착과 사용이 가능하도록 키트 형태로 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로봇은 최근 가격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반면, 힘/토크 센서는 대당 1천만 원이 넘을 정도로 로봇 자체와 가격이 비슷한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며 “에이딘로보틱스는 센서와 관련한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10% 정도 수준의 가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회 참가를 통해 아직은 생소한 ‘힘/토크 센서’의 기술을 선보이고 여러 기업과의 협업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는 에이딘로보틱스의 김 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연구를 이어나가 더욱더 많은 분들이 에이딘로보틱스의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