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최근 정부에서 항공우주산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우주방사청’을 신설한 바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항공우주산업의 중요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을 쉽사리 예견할 수 있는 증표라고도 할 수 있다.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주최, 한국탄소산업진흥원‧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 공동 주관으로 열린 ‘카본코리아 2024(Carbon Korea 2024)에 참가한 한국항공우주산업(주)(이하 KAI)는 국내 우주항공산업계의 독보적인 기업으로, 1999년에 설립된 이래 지금까지 항공과 우주, 애프터마켓 분야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오는 한편 신소재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 왔다.
KAI의 송민환 팀장은 KAI에 대해 “우주, 항공, 방산, 민수 사업을 겸하고 있는 항공우주 전문 업체”라며 “전투기나 헬리콥터, 우주발사체, 위성 등은 물론 보잉이나 에어버스 같은 민항기의 부품을 납품하는 부품 제조사의 역할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KAI는 이번 전시회에서 차세대 대형 민항기 제품이 나올 때 Tier 1 기업으로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동체와 날개, 미익 구조물에 KAI의 신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사례를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에 출품한 전시품들에 대해 송 팀장은 “지금까지 탄소 복합재료는 한 번 굳으면 더 이상 반응이 없는 열경화성 복합재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제작 방법은 대형 구조물이나 장비에 부품을 넣은 뒤 높은 압력을 가해 완성품을 만드는 ‘오토 크레이브’ 방식이 주를 이뤘다”고 말한 뒤 “이번에 KAI가 소개한 전시품들은 자동화 장비를 접목한 것 들”이라고 언급했다.
‘오븐’이라고 이름 붙여진 이 장비는 생산효율성은 높으면서도 가격은 저렴해 월 80~100대까지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는 것이 송 팀장의 설명이다. 현재 KAI는 이를 통해 향후 5~10년 후에는 기존의 기술을 대체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KAI가 세계적인 업체이긴 하지만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때는 산업계와 학계, 연구계가 팀웍을 이룬 ‘원팀’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한 송 팀장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산학연이 원팀이 돼서 차세대 비행기 개발에 KAI가 Tier 1그룹으로 적극 참여해 항공산업에서 우뚝 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