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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트럼프 정부 바라보는 한국 자동차 업계, 환율·관세 파도 넘어야
김진성 기자|weekendk@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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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트럼프 정부 바라보는 한국 자동차 업계, 환율·관세 파도 넘어야

공약 대부분 한국 자동차 업계에 ‘불리’…업계 자체의 자생력 기대해야

기사입력 2024-11-10 14: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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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기 트럼프 정부 바라보는 한국 자동차 업계, 환율·관세 파도 넘어야


[산업일보]
미국 대선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사실상 막을 내린 가운데, 대미(對美) 수출의 비중이 큰 자동차 분야는 2기 트럼프 행정부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나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트럼프 2.0과 자동차’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2기가 시작되면,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로 대표되는 한국 자동차 업체들은 현재보다 불편한 시장 환경에서 경쟁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가장 큰 변수는 거시경제 지표 및 정책의 전환, 그 중에서도 환율과 관세가 우선이고, 그 다음은 자동차 산업 정책의 변화가 될 것이다. 트럼프의 공약과 발언들이 전부 현실화된다면, 한국 자동차 업체들에게 전반적으로 중립 이하의 영향이 예상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가장 큰 문제는 환율이 될 공산이 크다. 국내 생산물량의 65%가 수출되고, 글로벌 판매 중 해외 비중이 82%에 달하기 때문에 환율이 채산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일례로 완성차의 2023년 영업이익 9조7천억 원 증가 중 환율 상승의 기여분이 1조2천억 원이었고, 2024년 3분기 누적 영업이익 증가 5천억 원 중에서는 환율이 2조5천억 원 기여했다. 현재 원/달러 환율이 1,397원으로 상승했지만, 트럼프가 달러 강세를 부정적으로 언급해 왔다는 점에서 재집권 후 원/달러 환율이 실제 하락할지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관세 정책도 변수라고 보고서에서는 지적했다. 우선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부과한다면, 한국발 대미 수출 물량(57% 비중)의 가격 경쟁력이 약화되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일부 수익성 하락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 현대차 그룹이 현지 생산을 늘려 왔지만, 현지 생산에 적합하지 않은 모델들도 있고, 글로벌 생산 최적화 측면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아울러, NAFTA 재협상 및 관세 부과로 멕시코 공장의 전략적 이점도 축소될 수 있다.

반면, 관세 수입으로 개인세/법인세를 인하하면 자동차 소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상쇄 요인이다.

산업정책도 자동차 수출을 위협하는 요소로 보고서에서는 꼽았다. 트럼프 주장대로 IRA 보조금 축소 및 CAFE 제도의 수정 등 친환경차 정책이 후퇴하면 미국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이는 한국 완성차들에게는 단기 중립적인데, 한국 완성차들은 전기차 이외에도 내연기관차 및 하이브리드차 등 다양한 차종으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하나투자증권 송선재 연구원은 “정책의 경우 중장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라며 “미국의 전기차 전환 둔화는 미국 내 전기차 생산/판매에 대한 규모의 경제 달성을 더디게 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언급했다.

단, 송 연구원은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크게 높아져 있고 시장 대응력도 뛰어나기 때문에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면서 극복할 수 있는 영향권일 것”이라는 전망을 보고서에 추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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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산업1부 김진성 기자입니다. 스마트공장을 포함한 우리나라 제조업 혁신 3.0을 관심깊게 살펴보고 있으며, 그 외 각종 기계분야와 전시회 산업 등에도 한 번씩 곁눈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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