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트럼프 체제 시작돼도 전기차는 계속 달린다
테슬라 업황 개선 전망…IRA폐지 반대하는 의견 커 보조금 유지 전망돼
[산업일보]
미국 대선이 백중세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가 압도적인 승리를 거둠에 따라 친환경 정책에도 적신호가 들어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지속적인 확대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최근 발표한 ‘트럼프 우려는 신기루에 불과-2025년 미국 업황 턴어라운드 가시화’보고서에 따르면, 대표적인 전기차 브랜드이자 CEO인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지지를 천명한 테슬라는 실적 컨퍼런스에서 내년 판매 예상치를 올해의 20~30%증가로 제시했다.
테슬라가 이러한 전망을 제사하는 근거로는 모델 Y 리프레시 쥬니퍼 출시, 사이버트럭 판매 증가 외에 저기 모델 상반기 판매 시작 등이 꼽힌다.
특히, 트럼프가 당선되고 상하원을 장악해도 IRA를 당장 무산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전기차 업황에 큰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해당 보고서에서는 밝히고 있다.
이미 선거 전부터 공화당 하원 의원 18 명과 의장은 IRA폐지에 대해 반대 의사를 공식화 한 바 있어 IRA 를 전면 부정하는 반대입법은 불가능하다. 중국업체들이 일부 혜택을 볼 수 있는 예외 조항 같은 것이 조기에 폐지되는 정도의 수정은 가능할 것이다.
연비규제 대폭 축소의 경우 행정 명령이기 때문에 트럼프의 1기와 같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돌이킬 수 없는 만큼의 투자가 이루어진 상태여서, 전기차를 많이 팔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에 IRA 보조금에 손을 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해당 보고서의 전망이다.
보고서를 작성한 유진투자증권의 한병화 연구위원은 “ 미국 대선과 그린산업 관련주들의 주가 연관성이 부각된 것은 오바마정부가 시작이었지만 결론적으로 예상과 완전 반대로 산업이 움직였었다”며 “트럼프 1기도 힐러리에 대한 기대로 오른 기대감이 초기에 잠깐 하락했을 뿐, 트럼프 재임기간 중 그린산업 전체는 크게 상승했었고 바이든의 4년도 IRA에 대한 기대가 높았으나, 금리상승 여파로 그린산업 관련 기업들은 약세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한병화 연구위원은 “미국은 대통령이 모든 걸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기 때문에 미국 대선 결과와 그린산업의 향방에 대한 예상은 사실상 신기루에 가깝다”고 선을 그은 뒤 “내년에는 미국과 유럽의 전기차 업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되는 만큼 국내 배터리 산업에도 긍정적인 요소가 발생할 것”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전망했다.
전기·전자, 반도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