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내년도 경기 불황으로 인해 유통산업계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Z세대(Gen Z)’가 유통업계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세대로 지목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가 2일 서울 대한상의에서 개최한 ‘2025 유통산업 전망 세미나’의 기조강연자로 나선 BCG코리아 소비재 부문의 송지연 파트너는 ‘新 소비층과 기술 부상에 따른 유통 디스럽션’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송지연 파트너는 “유통업은 변화가 빠른 산업으로, 진화하지 못한 기업은 도태되고 혁신을 주도하는 새로운 강자가 끊임없이 부상하는 구조를 보유하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뉴 노멀이 된 이커머스’․‘新소비자 Gen Z'․'Gen AI기술과 유통의 결합’이라는 세가지 키워드를 제시했다.
이커머스에 대해 송 파트너는 “이미 유통시장의 뉴 노멀로 자리잡았고 2027년까지 미국 내 유통 판매의 70% 이상이 디지털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성숙한 이커머스 시장으로, 2026년까지 글로벌 전체 거래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Gen Z 소비층의 대두에 대해 송 파트너는 “미국의 경우 전체 성인에서 Gen Z가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으며 가구 내에서 이들이 소비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며 “Gen Z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기술에 익숙하고, 온라인을 통해 접한 다양한 정보를 기반으로 구매 의사결정을 하기 때문에 까다로운 소비자”라고 정의했다,
“Gen Z 소비자는 극단적으로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한 송 파트너는 “‘가치 소비 추구;와 ’높은 가격 민감도‘, 낮은 플랫폼 충성도’ 등이 Gen Z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Gen AI에 대해 송 파트너는 “기존 알고리즘의 한계를 넘어 무한한 가능성을 열고 있다”며 “예측 AI나 이를 통한 최적화가 사람의 ‘좌뇌’역할을 한다면 생성형 AI는 ‘우뇌’의 역할을 하게 되고, Gen AI의 유통 도입에 따라 비용 경쟁력의 임팩트는 최대 30bps 이익 증대까지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말했다.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송 파트너는 이커머스 시장에 대해 “이커머스의 범용 카테고리 시장 내 경쟁을 실질적으로 아마존식 모델의 승리라고 할 수 있으며, 비범용성 카테고리 시장 내에서도 지장을 초래할 것”이라며 “비범용 시장은 고객의 요구나 구매 기회에 따라 범용 시장과는 근본적으로 상이한 성공 방정식이 요구되며, 결국은 고객이나 상품의 ‘맥락’을 기반으로 고객이 ‘지금 나에게 딱 맞는’제품을 제안받는 경험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