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소방 현장에서 사용된 방화복을 수거해 가방 등의 장신구를 만든다. 폐 원단을 그대로 재사용하는 것을 넘어 섬유와 원단도 제조한다.
‘2024 순환경제 페스티벌’에 참가한 119레오가 방화복 업사이클링(Upcycling) 사업을 소개했다.
방화복에 사용되는 아라미드 섬유는 무게가 강철의 20% 수준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 이상 강하고 섭씨 500도에서도 불타지 않아 ‘슈퍼 섬유’로 통한다. 119레오는 폐기되는 방화복을 수거해 장신구를 제작하고, 아라미드 섬유를 뽑아 원단을 만드는 공정도 구축했다.
이승우 119레오 대표는 “지난 8년간 방화복 업사이클을 통해 탄소 배출을 약 80톤 억제한 것으로 추정되지만, 기후위기를 막기는 역부족인 양”이라면서 “방화복 외피를 그대로 사용하는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섬유화 공정을 구축했다”라고 밝혔다.
섬유화 공정을 구축하면서 더 많은 가능성이 열렸다는 설명이다. 이승우 대표는 “섬유로 만드는 모든 것을 제작할 수 있게 됐다”라면서 “섬유화 공정 연구와 더불어 재활용(PCR) 메타 아라미드를 직접 생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PCR 메타 아라미드는 새 아라미드 섬유보다 가격 경쟁력이 높으면서도 비슷한 성능을 갖출 수 있다”면서 “앞으로 봉합사, 장갑, 아웃도어 제품, 방염복 등 다양한 제품들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서울 코엑스마곡에서 4일부터 6일까지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