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영 파트너십, 함께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어”

[산업일보]
“영국과 한국은 기후변화와 디지털 혁신이라는 글로벌 과제와 기회를 함께 맞이하고 있다”

주한영국대사관의 토니 클렘슨(Tony Clemson) 산업통상부 상무참사관은 ‘2024 규제자유특구 혁신주간’의 ‘미래포럼’ 프로그램에서 연사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한-영 첨단신산업 분야 글로벌 협력 방안’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그는 “영국은 부산테크노파크와 의미 있는 MOU를 체결하며 양국 간 협력의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9월, 영국 산업통상부는 한국 부산테크노파크와 ‘글로벌 허브도시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영국의 연구자원과 혁신인프라를 바탕으로 부산광역시의 첨단신산업 육성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된 업무협약이다.

토니 클렘슨 상무참사관은 “영국은 한국 기업과 연구자들에게 청정에너지&해양기술, 첨단 기술 R&D, 규제 혁신 3가지 측면에서 매력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그의 해설에 따르면, 영국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다. 설치 용량은 14GW(기가와트)로, 2030년 50GW를 초과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통해 영국의 중소기업은 해상풍력 발전소를 개발하고 운영하는 전문 지식을 갖추게 됐고, 이는 한국 기업들에 즉각적인 협력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영국은 해양 분야 저탄소·디지털 솔루션을 전문으로 하는 2천여 개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라고 풀이했다.

첨단 기술 R&D 분야에서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영국의 기술 분야는 1조 달러가 넘는 시장 가치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171개의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3천개 이상의 AI(인공지능) 기업도 자리 잡고 있다.

옥스퍼드(Oxford,)·케임브리지(Cambridge)·런던(London)·에든버러(Edinburgh,)·솔(Sol) 대학교를 중심으로 R&D 협력도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 AWS와 Google 등 글로벌 기업들이 수십억 파운드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영국의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중요 국가 인프라로 지정해 안정감을 향상했다.

“영국의 규제 샌드박스 접근법, 특히 핀테크와 녹색 기술 분야는 세계적인 기준이 됐다”라며 규제 혁신 분야의 강점을 짚은 토니 클렘슨 상무참사관은, “영국은 기업들이 유연한 규제 체계 속에서 신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규제자유특구를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광역시와 MOU를 통해 진행하는 ‘해양 자율주행 시스템’의 테스트가 여기에 포함된다”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 밖에도 영국은 다른 주요 시장으로 진출이 용이한 글로벌 무역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혁신을 위해 세금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국과 부산 테크노파크 간의 MOU는 자율항해 시스템과 디지털 기술 및 청정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열었다”고 평가하며 “특히, 해양기술 및 녹색기술 분야에서의 공동 R&D 기회에 대한 기대가 높다”라고 전했다.

토니 클렘슨 상무참사관은 “이번 MOU를 기반으로 형성된 영국과 한국의 파트너십은 함께 혁신을 이끌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창출하며 번영하는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한편, ‘2024 규제자유특구 혁신주간’은 19일까지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