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2기 트럼프 행정부가 본격적인 관세 정책을 실시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러한 관세 정책이 전세계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닌 특정 국가의 특정 품목에만 적용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골드만삭스의 선임이코노미스트인 권구훈 박사는 7일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국회 세계한인경제포럼에서 개최한 ‘2025 글로벌경제 & 세계한인경제 전망’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위와 같은 전망을 제시했다.
30여 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강연을 진행한 권구훈 박사는 “불황이 다가올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2025년의 세계 경제는 전반적으로 보면 지난해와 비슷할 것이지만 국가‧지역별로 차이는 있다”며 “미국은 2% 이상 상회하면서 호황을 누리겠지만 EU는 1% 미만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며, 중국은 경기부양책과 위안화 약세 등으로 4% 중반대를 나타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올해 전반적으로 무역 전쟁이 예상되고 미국에서 촉발된 관세 인상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는 경우에는 불황까지 이어질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봤을 때 인플레이션은 떨어지고 미국의 관세인상은 글로벌한 보편적 관세 인상보다는 특정 국가의 특정 품목에 영향을 더 많이 끼칠 것으로 보인다.
“금리의 경우 미국 현지에서는 한 차례 정도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에서는 두 차례 까지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한 권 박사는 “FED의 금리 결정은 결국 트럼프 관세 정책에 달려있으며, 한국의 금리 변동은 골드만삭스에서는 최대 세 차례 정도의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기 트럼프 정부의 출범으로 인해 겪게 될 한국의 경제 변동에 대해 권 박사는 “현재까지 나온 미국 측의 신호를 보면 중국 다음의 대상으로는 아시아 쪽보다는 EU가 될 가능성이 크다”며 “한국은 일단 우선 대상에서는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