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상시가입자 중 외국인 증가분을 배제한 내국인 가입자는 1만 7천 명 줄어들어, 감소세를 15개월째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고용노동부 천경기 미래고용분석과장은 ‘2025년 1월 고용행정 통계로 보는 노동시장 동향’을 10일 고용노동부 브리핑실에서 발표했다.
1월 말 기준 고용보험 상시 가입자 수는 1천517만 4천 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만 5천 명 늘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와 지급자는 각각 1만 6천 명, 1만 4천 명씩 줄었으며 구직급여 지급액은 356억 원 늘어 9천749억 원을 기록했다.
워크넷을 이용한 신규 구인인원은 13만 5천 명으로 10만 1천 명 하락했다. 신규 구직인원은 47만 9천 명으로 3만 1천 명 줄어들었다. 구직자 1인당 일자리 수인 구인배수는 0.28로, 전년 0.46보다 크게 낮아졌다.
산업별로 제조업에서는 1만 1천 명, 서비스업에서는 12만 4천 명 증가했고, 건설업에서는 2만 1천 명 감소했다. 고용부는 건설업의 감소세가 18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제조업 가입자 수 383만 8천 명으로, 지난해보다 1만 1천 명 상승했다. 단, 고용허가제 외국인 당연가입 증가분을 배제하고 본 내국인 가입자는 1만 7천 명 감소했다.
제조업 중 ‘기타운송장비’, ‘식료품’, ‘자동차’, ‘의약품’은 가입자 수가 늘었으나, ‘섬유제품’, ‘금속가공’, ‘고무·플라스틱’, ‘1차 금속’은 줄어들었다.
특히, 제조업 중분류 중 가입자 규모가 가장 큰 ‘전자·통신’은 낮은 증가 폭을 지속하고 있다. ‘반도체’, ‘영상·음향기기’와 50대 남성을 중심으로 가입자 수가 소폭 올랐는데. 고용부는 반도체 제조업체 중 ‘영상·음향기기’로 등록된 일부 사업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결과를 해석했다.
‘전기장비’ 제조업은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지난해 12월 2천7백 명에서 지난달 1천6백 명으로 증가 폭이 둔화했다. 증가세 견인 요인이었던 1차전지와 2차전지, 전기차 수요 축소가 원인으로 지목됐다.
인적속성에서는, 30대(5만 9천 명)·50대(6만 8천 명)·60세 이상(14만 6천 명)에서 상승했지만 29세 이하(-10만 7천 명)·40대(-5만 7천 명)에선 하락했다.
천경기 과장은 “40대는 가입자 수는 줄고 있지만 고용률은 증가하고 있어, 고용 상황보다는 인구감소 영향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해설했다.
그는 신규 구인 인원 감소 원인에 대한 질문에 “제조업을 비롯해 건설업, 사업 서비스 관련 산업 경기가 둔화해, 기업들의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이 줄어든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답했다.
구인배수 하락에 대해선 “구직자 수보단, 구인자 수 하락 폭이 크기 때문”이라며 “공급 측면 문제가 아니라 노동시장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