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트리나 솔라(Trina Solar)가 지난 1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3회 에너지플러스 컨퍼런스’에서 한국 태양광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차세대 기술 경쟁력을 발표했다.
행사에서 슈에 페이(Xue Fei)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 모듈부문 제품 매니저는 ‘한국 태양광 산업의 시장 전망과 i-TOPCon Ultra 기술의 경쟁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TOPCon 기술이 차세대 태양광 산업을 주도할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며, 트리나 솔라의 기술 혁신 방향과 발전 가능성을 소개했다.
TOPCon 기술, 차세대 태양광 산업의 중심으로
슈에 페이는 TOPCon 기술이 향후 5년 내 태양광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태양광 산업 분석 기관 PV InfoLink의 자료를 인용, 오는 2028년까지 TOPCon 기술의 시장 점유율이 73%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PV TrendForce는 이 수치가 86%까지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전망이 TOPCon 기술이 태양광 산업의 주류 기술로 자리 잡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트리나 솔라는 2024년 8월, TOPCon 기술이 여전히 1%의 추가적인 셀 효율 향상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Double side fully passivation 기술 ▲Suppress Optical Parasitic Absorption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며, Ultra-Thin Busbar 기술을 활용해 패널당 최소 30W의 추가 출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트리나 솔라의 기술 혁신과 시장 선도 전략
트리나 솔라는 지속적인 연구개발(R&D)과 혁신을 통해 태양광 시장을 선도해왔다. 2023년에는 업계 최초로 TOPCon 기술을 적용한 700W 태양광 모듈을 출시했으며, 전 세계 70개국 이상에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10mm 태양광 모듈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태양광 셀(Solar Cell) 효율 부문에서도 30개 이상의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트리나 솔라는 ▲210mm 셀 기술 ▲N-TYPE 기술 ▲HJT(Heterojunction) 기술 ▲페로브스카이트 텐덤(Perovskite Tandem) 기술 등 차세대 태양광 기술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단순한 태양광 모듈 공급업체를 넘어 태양광 에너지 종합 솔루션 제공업체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TOPCon 기술의 경쟁력…이중면 효율 및 저조도 성능 개선
슈에 페이는 TOPCon 기술이 기존 태양광 기술보다 이중면 효율과 저조도 성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TOPCon 기술이 백 컨택(Back Contact, BC) 기술과 비교해 약 15% 높은 이중면 효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실험 결과, 수상 태양광(Floating PV), 초원 지대(Grassland), 콘크리트 지붕(Concrete Roof) 환경에서 BC 모듈보다 발전량이 0.5~1.09%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또한, 저조도 환경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BC 모듈은 후면 전극 간 누설 전류가 TOPCon 모듈보다 15배 높아 발전 효율이 저하되는 반면, 실험 결과 200W/m²의 저조도 환경에서 TOPCon 모듈의 발전량이 BC 모듈 대비 5% 더 우수하다는 점을 언급했다.
차세대 태양광 기술 개발 지속…2030년 이후 페로브스카이트 텐덤 목표
트리나 솔라는 i-TOPCon Ultra 기술을 기반으로 올해 2분기부터 소형, 중형, 대형 모듈을 대량 생산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트리나 솔라 연구소에서 i-TOPCon Ultra 셀 효율이 26.58%를 초과했으며, 독일 함린(Hameln)의 태양광 에너지 연구소에서 세계 기록으로 공식 인증받았다고 발표했다.
슈에 페이는 “이 성과는 TOPCon 기술이 26% 이상의 효율을 달성했다는 역사적인 이정표이며, 태양광 산업 전체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트리나 솔라는 올해안으로 패널당 30~40W 추가 출력을 실현할 계획이며, 고품질 웨이퍼 도입과 공정 최적화를 통해 효율을 더욱 향상시킬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발표를 마무리하며, i-TOPCon Ultra 기술이 차세대 태양광 산업을 주도할 것이며, 2030년 이후에는 페로브스카이트 텐덤(Perovskite Tandem) 기술을 활용해 30% 이상의 셀 효율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