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7일] 트럼프 관세 발언에 달러 인덱스 급등… 비철금속 시장 혼조세(LME Daily)

[산업일보]
달러 인덱스(DXY)가 107대로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기존 관세 부과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이 커졌다.

미국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 건수는 24만 2천 명으로 집계됐으며, 증가 폭이 가팔라지고 있다.

LME 비철금속 시장은 품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상무부에 구리 수입이 미국 경제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할 것을 촉구하면서, 잠재적인 관세 부과 가능성이 제기됐다.

중국은 미국이 구리 수입에 대한 관세 부과를 중단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며, 만약 중국 기업이 제재 대상에 포함될 경우 보복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WisdomTree의 니테시 샤(Nitesh Shah)는 "트럼프발 무역 논의가 비철금속 시장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해 기존 10% 관세(2월 4일 부과)에 더해 추가로 10%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달러 인덱스가 상승했다. 이는 비철금속 가격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LME 주석 가격은 장중 2% 넘게 하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SHFE) 4월물 주석 가격도 3.7% 급락했다. 분석가들은 이 같은 하락이 미얀마 와(Wa)주의 생산 재개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된 게시물에 따르면, 와주 산업광물관리국(Wa State Industrial Minerals Management Bureau)이 채굴 및 탐사를 위한 허가 절차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릴 예정이며, 이 회의에서 발표될 물가 목표 및 경기 부양책이 세계 최대 금속 소비국인 중국의 금속 수요 전망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뉴욕 증시는 엔비디아의 호실적이 기술주 하락을 막지 못하면서 혼조세로 출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관련 발언과 실업자 증가를 시사하는 경제 지표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멕시코·캐나다 대상 25% 관세 조치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며, 한 달 유예 기간이 종료되는 내달 4일부터 발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에도 내달 4일부터 10%포인트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4월 2일 상호 관세 부과 일정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장 마감 후 공개한 실적 보고서를 통해 2025년 4분기(11월~1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393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경제매체 CNBC는 엔비디아의 실적이 지속적인 수요를 반영하고 있지만, 매출 증가 폭은 최근 7개 분기 중 가장 작다고 지적했다.

글로벌X 리서치 분석가 아이도 캐스파이는 "엔비디아 매출 성장이 둔화됐으나, 전년 동기 대비 78% 증가한 것은 매우 인상적"이라며 "AI 인프라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강력함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처럼 강력한 실적은 중국 딥시크를 비롯한 신흥 경쟁업체가 촉발한 잠재적 위축 우려를 완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 :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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