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교통 관리 및 재난 감시, 범죄 예방 등 다양한 목적으로 사회 곳곳에 보안카메라가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보안카메라가 외부 환경에서 주로 사용되는 만큼, 빗물과 이물질로 인한 오염물로 시인성이 저하된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제24회 세계 보안 엑스포 & 제13회 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SECON&eGISEC)’에 참가한 주식회사 마이크로시스템은 이러한 보안카메라의 한계를 개선할 수 있는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 기술과 이를 적용한 보안카메라 솔루션을 출품했다.
전자식 자가세정 유리 기술은 유리 내부에 매설된 투명한 전극을 기반으로 한다. 유리 표면에 오염물이 부착되면 전극을 통해 오염물의 특정 값을 감지하고, 다중 전기신호를 인가해 전기장을 형성하면서 오염물만 진동시켜 제거하는 원리다.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보안카메라 솔루션은 폭우와 같은 상황에서 렌즈 표면에 맺힌 물방울을 감지하고 제거한다. 물방울의 특정 값을 이용해 진동을 발생시키고, 중력에 의해 렌즈 표면에서 탈락시킨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시스템의 채린 팀장은 “렌즈 표면에 물방울이 맺히면 빛이 왜곡되면서 시인성이 저하돼 즉각적인 대응이 요구된다”라며 “이 솔루션은 자동으로 빗방울을 감지하고 제거할 수 있어 악천후 환경에서도 생생한 보안 영상을 취득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먼지를 비롯한 고체 오염물 제거 솔루션의 상용화를 위한 기술도 고도화 중”이라고 덧붙였다.
“물방울 제거 솔루션과 원리는 같지만, 진동을 줄 수 있는 신호 값만 다르다”라고 말한 그는 “먼지로 인한 오염은 축적되면서 점진적으로 시인성을 저하시키지만, 빗방울은 당장의 영상 판독을 어렵게 만들기 때문에 유체 오염물 제거 솔루션을 먼저 개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한편, SECON&eGISEC는 킨텍스 제1전시장 3~5홀에서 21일까지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