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제조현장은 수많은 장비나 설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으로 인해 특정 소리를 감지하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다 하지만, 이러한 소리를 민감하게 감지해내지 않으면 산업 재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거나 제품의 이상을 발견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보안엑스포·전자정부 정보보호 솔루션 페어(SECON2025·eGISEC 2025)’에 참가한 디플리는 AI기술을 활용해 이상음을 탐지하고 이를 분석해 기물의 상태를 판별해내는 기술을 보유한 솔루션 기업이다.
2017년에 설립된 오디오 AI 기술 기반 스타트업인 디플리는 설립 초기 아기 울음소리를 분석하여 그 이유를 파악하는 서비스로 시작해, 현재는 제조 시설에서 기계 엔진 등의 이상음을 분석하거나 안전 관련된 응급상황 소리를 분석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디플리가 선보인 솔루션은 ‘Listen Machine'으로 소리나 진동을 AI로 판별해 기물의 상태를 파악하고, 이상 데이터를 분석. 적절한 대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디플리 측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불필요한 소음을 분류 및 제거하는 기술과 머신러닝‧딥러닝을 이용한 소리‧진동기반 이상탐지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예방 유지 보수 및 정확한 수리를 통한 엔진 및 기계수명 연장과 엔진‧기계 이상으로 파생하는 유지 보수 및 안전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디플리 측의 설명이다.
디플리의 김정수 과장은 자사의 솔루션에 대해 “처음에는 안전 위주의 음성 분석 솔루션으로 시작했는데 기술이 축적되면서 머신 솔루션으로 자연스레 넘어가게 됐다”며 “제조 과정에서 뿐만 아니라 품질 관리 단계에서도 하우징된 제품의 내부까지 검사할 수 있는 비파괴 검사 솔루션으로 사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디플리의 솔루션은 단순 제품의 작동 뿐만 아니라 체결음까지 측정이 가능하다”며 “코레일을 비롯해 국내 자동차‧가전 분야에도 디플리의 솔루션이 들어가 있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