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맞춤형 목적 차량’을 뜻하는 PBV는 차량의 하부인 캡샤시는 고정된 상태에서 용도에 따라 차량의 바디를 바꿔 끼우면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차량으로 최근 기아에서 선보인 PV5가 대표적인 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4일 개막해 13일까지 열흘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모빌리티쇼에 참가한 MTR(엠티알)(주)은 이번 전시회에서 국내 최초의 11인승 전기 중형 PBV인 ‘CV1'을 공개했다.
MTR의 설명에 따르면, CV1은 현대자동차와 MTR이 공동 개발한 모델로,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ST1(Servise Type #1)’의 캡샤시를 기반으로 MTR이 지난해 초부터 CV1의 개발에 돌입해 이번 전시회에 첫 선을 보였으며, 오는 6월 말 공식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요응답형 교통 수단인 ‘CV1 DRT셔틀’과 어린이 통학용 모델인 ‘CV1 킨더’를 공개한 MTR은 차량의 전고나 전장, 실내구조 역시 변경이 가능하고 루프 형상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고 용도에 따라 교통약자 셔틀과 구급차, 작전용 차량, 고급 리무진 등으로 다양하게 확대적용이 가능하다.
MTR의 천성재 대표는 이날 발표에서 “현재 전후방 충돌 시험을 포함한 16가지의 국토부 인증 시험을 준비 중”이라며 “모든 인증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차량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CV1은 MTR이 독자적으로 기획하고 독자적인 브랜드로 런칭한 대한민국 최초의 친환경 중형 승합차”라고 소개한 뒤 “MTR이 CV1을 중심으로 국내 PBV 산업의 혁신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회에서는 MTR의 CV1외에도 기아의 PV5도 공개되면서 PBV 시장에서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 바 있다.
이에 대해 천 대표는 “기아의 PV5와 MTR CV1은 세그먼트가 다르다”며 “기아의 경우 승용 개념의 차만 있을 뿐 승합의 개념은 없는 반면, MTR은 승합·상용 개념의 PBV 위주로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시장 진출 방안에 대해 천 대표는 “향후에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판매도 이뤄지겠지만 지금 당장은 B2B나 B2G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