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현대모비스가 ‘2025 서울모빌리티쇼 (Seoul Mobility Show)’에서 실증차 ‘모비온(MOBION)’의 시연과 혁신 기술을 선보였다.
모비온에는 이 기업의 차세대 전기차 구동 기술인 ‘e-코너 시스템’과 ‘e Xterior Sensor & Lighting’이 탑재됐다.
e-코너 시스템은 ‘인 휠(In-Wheel)’모터와 현가, 조향, 제동 시스템이 통합된 융복합 구동 시스템이다. 한 개의 대형 구동모터를 사용하는 현재 전기차 구동 시스템과 달리, 각 바퀴에 소형 구동모터를 장착하고 조향·제동·현가 기술을 합쳐 개별적으로 제어하는 4륜 독립 모듈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모비온은 크게 5가지, ▲Crab Driving ▲Zero Turn ▲Pivot Turn ▲Diagonal Driving ▲Reverse Driving 동작이 가능하다.
Crab Driving은 일명 ‘게 주행’으로, 4개의 바퀴가 90°(도)로 회전한 뒤 옆으로 주행한다. 평행주차 시 번거로움을 덜 수 있다. Diagonal Driving은 앞바퀴와 뒷바퀴가 같은 방향으로 조향하면서 사선 주행할 수 있어 차선 변경 시 유용하다.
Pivot Turn은 하나의 바퀴를 중심으로 컴퍼스처럼 크게 회전 가능한 동작이며, Zero Turn은 바퀴가 모두 내측으로 돌아가며 360° 제자리 회전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Reverse Driving은 앞바퀴와 뒷바퀴가 서로 반대방향으로 조향해 좁은 반경으로 선회 가능하다.
모비온 시연과 함께 ‘휴먼 센트릭 라이팅(Human Centric Interior Lighting)’와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Holographic Windshield Display)’ 기술도 소개했다.
휴먼 센트릭 라이팅은 모빌리티와의 교감 경험을 제공한다. 모빌리티 내부의 공간 조명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업로드한 사진의 분위기와 맞게 조명을 조정하거나 음악의 박자와 조명이 동기화돼 시각적 재미를 더한다.
좌석 사이 센터 콘솔에는 ‘인터렉티브 터치패널’이 적용돼 손동작으로 음악 재생을 제어할 수 있다. 하차 시 모빌리티 외부 장애물과 문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붉은색 조명으로 경고하기도 한다.
홀로그래픽 윈드실드 디스플레이는 윈드실드·HOE(Holographic Optical Element) 필름·프로젝터로 구성됐다. 차량 전면 유리창에 주행 정보, 내비게이션, 음악, 동영상 등 콘텐츠를 선명하게 구현하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에 부착되는 HOE 필름은 파장선택성 특징을 통해 그래픽 인식에 필요한 RGB 값만 반사해 사용자에게 콘텐츠를 제공하고, 그 외 빛의 파장은 투과시켜 최대 90%의 투명도를 유지할 수 있다.
또한 반사된 빛을 회전시켜서 빛 파장의 분포를 원하는 방향으로 설정할 수 있는 배광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선명도·색채 재현율 향상과 더불어 모빌리티별 프로젝터 위치도 다양하게 변경 가능하다.
현대모비스는 기술 설명에 앞서, 올해 새로운 비전으로 ‘Lead to Shift in Mobilites, Move the World beyond Possibilities’을 내놓기도 했다. 선제적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이동경험의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개발 중인 차세대 모빌리티 기술을 참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라며 “현대모비스의 기술력을 통해 더 안전하고 따뜻한 미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모빌리티쇼는 일산 킨텍스(KINTEX) 1전시장에서 13일까지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