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일보]
적층 제조(Additive Manufacturing)의 한계를 기술 협력을 통해 돌파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글로벌 CAD·CAM 솔루션 기업 오토데스크(Autodesk)와 정밀 금속 3D 프린팅 기술을 보유한 레니쇼(Renishaw)는 23일부터 25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RAPID+TCT 2025에서 금속 적층 제조 최적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공식화하고, 통합 워크플로우 기반의 솔루션을 새롭게 공개했다. 이들 기업은 제품 설계부터 생산까지 연결되는 디지털 제조 생태계 구축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Fusion은 오토데스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통합 설계·제조 플랫폼으로, CAD·CAM·CAE·PCB 기능을 아우르며 데이터 중심의 자동화 환경을 구현한다. 레니쇼는 Laser Powder Bed Fusion(LPBF) 방식의 고속 정밀 금속 프린터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다. TEMPUS™ 기술을 통해 레이저, 승강기, 리코터 동작을 정밀 동기화해 적층 처리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TEMPUS™는 레니쇼의 RENAM 500 시리즈 단일 및 다중 레이저 시스템에 레트로핏 방식으로 적용 가능하며, 고급 설정을 위해서는 전용 파일 포맷인 .RENAM을 활용해야 한다.

두 기업의 기술 협력은 오토데스크 Fusion 사용자들이 레니쇼의 장비 성능을 더욱 직접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 오토데스크는 'Renishaw for Fusion'이라는 이름의 애드인(Add-in)을 출시했다. 이 애드인을 활용하면 TEMPUS™ 최적화 설정을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적층 제조 툴패스를 '.RENAM' 포맷으로 내보낼 수 있으며, QuantAM 기반의 빌드 시간 예측 기능까지 직접 사용할 수 있다.
레니쇼의 QuantAM 소프트웨어는 외부 파일 포맷도 유연하게 지원해, 제조 전 과정을 빠르고 정확하게 검토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Fusion 사용자 입장에서는 설계·검토·출력 전환까지의 공정이 하나의 시스템 안에서 통합되며, TEMPUS™ 기술의 실시간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오토데스크 관계자는 “생산성과 품질, 효율성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협업 구조가 마련됐다”며 “양사는 제조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기술 혁신을 함께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