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탄소산업진흥원(원장직무대행 유경민)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회장 박종수)는 4월 30일 개최된 ‘2025년도 한국복합재료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건설 분야 탄소복합재 개발 및 활용 사례’를 주제로 특별세션을 운영했다.
이 세션은 건설 산업에서의 탄소복합재 적용 가능성을 공유하고, 시장 경쟁력을 갖춘 탄소섬유복합재 건설부품의 기술 개발 방향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김장호 교수는 △탄소섬유 보강재 및 긴장재의 연구동향과 적용 현황을, 전주대학교 토목환경공학과 정흥진 교수는 △FRP 튜브 보강 콘크리트 파일의 해석과 설계 사례를 발표했다. 이어 아이에스동서 김정회 수석연구원은 △건설 분야 복합재 적용 사례와 연구 흐름을 소개했다.
탄소섬유복합재는 교량, 건축물 기둥 등 콘크리트 구조물의 무게를 줄이면서 강도와 내진 성능을 높이기 위한 보강재로 활용된다. 탄소섬유 시트, 그리드(grid), 리바(rebar) 등 다양한 형태로 개발돼 왔으며, 내구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바탕으로 철근을 대체할 수 있는 장수명 소재로 평가받고 있다.
김장호 교수는 “복합재는 철근 구조물에서 나타나는 부식 문제를 줄이고 유지관리를 용이하게 만드는 동시에, 다기능성 소재로서 건설 부문에서의 적용 가능성이 크다”며 “시공성을 높일 수 있는 공정기술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탄소산업진흥원과 한국탄소나노산업협회는 2021년부터 산학연 협의체 ‘탄소복합재 점프업 파트너십’을 운영 중이다. 이 협의체는 우주항공·방산, 건설, 라이프케어, 조선해양 등 6개 분과에서 약 70여 명의 전문가가 참여해 탄소복합재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권기철 한국탄소산업진흥원 산업정책실장은 “경량성, 강도, 내구성, 환경 저항성 등에서 탄소복합재는 건설 분야에 적합한 소재”라며, “생산부터 시공, 유지·보수까지 전 과정에서 경제성과 효율성을 함께 고려한 접근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