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오토데스크가 설계 효율과 협업 기능을 대폭 강화한 ‘오토캐드 2026(AutoCAD 2026)’을 출시했다. 최신 버전은 파일 실행 속도 개선, AI 기반 자동화 기능, 연결된 협업 환경을 중심으로 건축, 기계, 전기 분야의 정밀 설계를 지원하는 기능들이 집약됐다.
오토캐드 2026은 로컬 및 네트워크 저장 DWG 파일 기준으로 2D 및 3D 도면이 최대 11배 빠르게 열리고, 프로그램 구동 속도는 최대 4배 빨라졌다. 설계 작업에 소요되는 대기 시간을 줄여 실질적인 작업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릴리스에는 오토데스크 AI가 적용된 ‘스마트 블록: 검색 및 변환’ 기능이 정식 도입됐다. 이 기능은 도면 내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객체를 자동으로 블록으로 변환해 도면 구성의 일관성과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기존 객체 탐지 미리보기(Tech Preview)였던 기능이 정식 기능으로 전환됐다.
‘스마트 블록: 검색 및 변환’은 객체 형상뿐만 아니라 텍스트 및 가변 텍스트까지 탐색해 블록화하며, 사용자는 기존 블록 또는 블록 라이브러리 내 제안 블록을 선택해 적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면 전체를 분석해 블록 전환이 필요한 요소를 제안하는 ‘스마트 블록: 감지 및 변환’ 기능도 업데이트됐다. 새롭게 추가된 툴바를 통해 변환 결과를 검토하고 수정할 수 있다.
공동작업 중 발생한 변경 사항은 ‘액티비티 인사이트’ 기능으로 추적할 수 있으며, ‘무엇이 바뀌었는가(What’s Changed)’ 기능을 통해 세션 단위로 도면 변경 요소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검색 및 필터 기능도 강화돼 필요한 기록 정보를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오토캐드 2026은 오토데스크 닥스(Autodesk Docs)와의 통합을 통해 ‘연결된 지원 파일’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CAD 관리자나 사용자는 프로젝트별 고유한 지원 파일 설정을 통해 동일한 오토캐드 내에서도 프로젝트마다 별도 설정을 유지할 수 있다. 이는 중복 설정에 따른 오류 가능성을 줄이고, 협업 시 파일 및 환경 설정의 일관성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
오토캐드 웹 버전에서는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도면에 주석을 달 수 있는 멀티 사용자 마크업 기능이 초기 접근 형태로 제공된다. ‘SHARE’ 명령을 통해 여러 사용자에게 동일 도면에 대한 주석 권한을 부여할 수 있으며, 주석은 TRACE 계층을 통해 설계자와 동기화된다.
건축, 기계, 전기 분야 전용 도구 세트를 활용해 분야별 설계 환경을 구성할 수 있으며, AutoLISP 루틴을 활용한 자동화 및 AutoCAD API를 통한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제작도 가능하다. 또한, ArcGIS 기반 지도 정보를 도면에 적용해 공간정보 기반 설계를 지원한다.
오토캐드는 오토데스크의 대표적인 CAD 소프트웨어로, 이번 2026 버전은 AI와 클라우드 기반 협업 환경, 사용자 중심 자동화 기능을 통합함으로써 디지털 설계의 새로운 진화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