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EISS(자이스), 최첨단 측정 기술로 차체 제작 기술 고도화 선도

[산업일보]
자동차 산업은 핵심 분야의 전동화‧전장화가 이뤄지면서 산업의 흐름 자체가 이전과는 다른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자동차의 전장화‧전동화가 진행되더라도 디자인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은 여전히 그대로이기 때문에 차체 제작에 대한 중요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독일에 본사를 둔 측정전문기업인 자이스(ZEISS)는 27일 대전 유성 스파텔에서 국내 측정전문기업인 OMA와 함께 공동으로 ‘2025 Car Body Tech Day’를 주최해 차체 제작 공정에서 자이스의 기술력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를 참가자들에게 공유했다.



자이스 품질솔루션사업부의 최종선 이사는 인사말에서 자이스의 현황과 사업 분야에 대해 소개한 뒤 “이번 행사가 단순한 하루만의 이벤트가 아니라 앞으로 이 저희와 고객사들 간의 영원한 파트너십이 계속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으며, OMA의 이주영 대표는 “이 자리가 단순히 장비의 스펙을 비교하는 자리가 아닌, 차체 공정의 최근 동향과 신기술을 살펴보면서 공유와 논의가 이어지는 자리가 되길 지향한다”고 말했다.



Measurement Lab & Production Metrology 라는 주제로 첫 번째 기술발표를 진행한 Gleitin Damoulis는 차체 측정 과정에서 실험실과 생산 라인의 측정 환경을 비교하고 최신 계측 기술을 소개했다.

그는 “실험실은 온도, 습도, 인력 숙련도 등의 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정밀도가 높지만, 생산 라인은 환경 변화가 크기 때문에 속도는 빠르지만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핵심은 측정 데이터를 신뢰할 수 있는 조건에서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측정 기술의 발전 양상에 대해 그는 “미래에는 측정실, 생산 라인, 공급망 데이터를 통합한 디지털 마스터북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측정도 단일 장비가 아닌 다양한 기술의 융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이퍼 캐스팅에 대해 설명한 OMA 김동규 부장은 “테슬라에서 시작된 대형 다이캐스팅 공법이 미국이나 유럽을 넘어 중국의 메이커들에서도 앞다퉈 도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공법을 각 제조사에 맞춤형으로 적용한 기술이 ‘하이퍼 캐스팅’”이라고 소개한 뒤 “하이퍼 캐스팅을 이용해 생산 효율성을 높여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차량 플랫폼 엔지니어링 과정에서의 유연성 증가, 중량 감소 및 승차감 및 핸들링 향상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이스의 이우림 과장은 자사의 엑스레이 검사 솔루션인 ‘옴니아 자이언트’에 대해 “하이퍼 캐스팅 제품을 분해하지 않고 한 번의 로딩으로 촬영 및 검사를 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며, “주요 OEM 제조사에서 요구하는 기준을 자동으로 검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이미 개발‧적용 중이며 자이언트에 해당 소프트웨어가 동이랗게 적용돼 안정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자동차 분야 뿐만 아니라 주요 배터리 업체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전국에서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