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신뢰성이라는 새로운 기술 기준이 ‘글로벌 일자리’ 전략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 AI 기술 기업이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손잡고 신뢰성 전문 인재 양성 과정을 공식 제안하면서, 중아시아를 기점으로 윤리적 AI 생태계 조성이 본격화되고 있다.
AI 신뢰성 전문 기업 씽크포비엘(대표 박지환)은 최근 우즈베키스탄 제2 도시 사마르칸트(Samarkand)에서 디지털기술부 차관 및 주 정부 고위 인사와 면담을 갖고, ‘AI 신뢰성 교육 아카데미’ 설립과 커리큘럼 개설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현지 협의는 5월 말 사마르칸트 IT파크에서 진행됐으며, 박지환 대표는 루스탐 카림조노프(Rustam Karimjonov) 디지털기술부 차관, 딜무로드 에감베르디예프(Egamberdiyev Dilmurod) 사마르칸트州 디지털화국장 등과 AI 기반 신뢰성 기술의 교육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을 두고 의견을 교환했다.


씽크포비엘은 “AI 신뢰성 전문가 양성은 단순 기술 훈련이 아니라, 사회적 수용력을 고려한 실질적 미래 일자리 정책”이라고 설명하고, 그동안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사마르칸트 교육 아카데미 설계에 적극 반영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우즈벡 정부 역시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카림조노프 차관은 “전문 교육기관이 설립되면, 정부는 국비로 교육비와 활동비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에감베르디예프 국장은 “우즈벡은 외국 투자기업에 세제 혜택이 크고, 사마르칸트는 청년 인재가 풍부해 실무형 인력 양성에 최적의 지역”이라며, “기술 윤리와 안전성을 강조하는 AI 신뢰성 교육은 향후 글로벌 산업 협력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은 최근 코딩 중심의 기존 IT 교육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판단 아래, 생성형 AI 시대에 맞춘 새로운 콘텐츠 중심 인재 양성 정책을 준비 중이다. 씽크포비엘은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AI 튜터 기반 비대면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제안할 예정이다.
해당 교육 시스템은 국토가 넓고 교육 인프라가 분산된 우즈벡의 현실을 반영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고도화된 기술 교육이 가능하도록 설계되고 있다.
박지환 대표는 “AI 신뢰성은 기술 개발과는 다른 차원의 사회적 기반을 요구한다”면서, “태국과 중국 등도 교육 협력을 요청하고 있는 만큼, 이번 우즈벡 사례가 국내에도 정책적 파급 효과를 낳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씽크포비엘은 오는 7월까지 구체적인 아카데미 운영 모델과 커리큘럼, 그리고 우즈벡 정부의 실행 계획 수립을 위한 실무 협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력의 물꼬를 튼 데는 백병주 아이티웍스(ITWORKS) 대표의 역할도 컸다. 3년 전 우즈벡에 정착한 백 대표는 지금까지 70여 개의 현지 일자리를 창출하며 언론과 다큐멘터리에 수차례 소개된 인물이다. 사마르칸트 IT파크와 디지털기술부 간 연결 역시 그의 주선으로 성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