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3일] 지정학 리스크에 구리 하락…SHFE 알루미늄은 내수 강세로 선방(LME Daily)](http://pimg3.daara.co.kr/kidd/photo/2025/06/16/thumbs/thumb_520390_1750036321_72.jpg)
[산업일보]
지난 주 금요일 비철금속 시장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고조된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나타냈다.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구리를 비롯한 주요 금속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톤당 9,653달러로 전일 대비 0.5% 하락했다. 장중에는 9,532달러까지 떨어지며 6월 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인덱스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따라 상승했고, 이에 따라 글로벌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달러 기준으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이 비달러권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높아지면서 수요 둔화 우려도 함께 커졌다.
Marex의 수석 비철금속 전략가 알래스터 먼로는 “현재 시장은 구리와 알루미늄에 대한 위험회피(de-risking)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분위기는 가격의 급등 가능성을 낮추는 반면, 일부 투자자에게는 매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구리 가격은 4월 7일 저점(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 이후 이번 주 초까지 약 20% 상승했지만,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미국 COMEX 구리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4.82달러로 0.3% 하락했으며, COMEX와 LME 간 프리미엄은 톤당 976달러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먼로는 “이번 하락은 알고리즘 기반의 CTA 펀드들이 주도한 매도세가 주요 원인”이라며 “중국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반면,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에서는 알루미늄이 다른 금속들보다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가장 활발히 거래된 알루미늄 선물은 0.4% 상승한 톤당 20,425위안을 기록하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항저우 소재 한 선물사 애널리스트는 “국내 수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SHFE 재고가 빠르게 줄어들면서 알루미늄 가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SHFE 알루미늄 재고는 6월 13일 기준 110,001톤으로 2월 이후 최저 수준이며, 3월 말 이후 약 54% 급감한 상태다.
이번 주에는 지정학적 리스크의 향방, 미국의 무역정책 방향, 중국의 수요지표 등이 금속 시장 변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자료: NH농협선물
※ 본 자료는 투자 판단을 위한 참고용이며, 결과에 대한 책임은 지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