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외장재와 태양광 발전을 결합한 BIPV(Building Integrated Photovoltaics) 수요 확대에 대응해, 관련 기업 간 협력이 본격 추진된다. 태양광 인버터 기업 OCI파워와 BIPV 전문기업 에스지에너지가 건물 일체형 재생에너지 사업을 공동 수행하기로 했다.
OCI파워(대표 김성엽)는 17일 서울 소공동 OCI빌딩에서 에스지에너지(대표 이진섭)와 함께 BIPV 구축과 건물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제로에너지건축(ZEB) 실현을 위한 기술 교류와 프로젝트 수행 체계를 구체화한다. BIPV 발전소 구축 분야에서는 에스지에너지가 시스템 설계, BIPV 모듈 제조, 프로젝트 관리(PM/CM)를 담당하고, OCI파워는 자재 조달과 시공을 맡는다.
공공건물, 주거·상업시설,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유형의 건물에 맞춘 에너지 효율화 사업 모델도 공동 개발하며, 영업 및 실행 전략 전반을 함께 수립할 예정이다.
OCI파워 김성엽 대표는 “서로의 전문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BIPV 및 건물 에너지 사업에서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변화하는 에너지 정책과 시장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솔루션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BIPV는 외장재 역할을 겸하는 태양광 시스템으로, 공간 제약 없이 에너지 생산이 가능한 점에서 건물 적용성이 높다. 정부는 ZEB 의무화와 함께 시범사업 확대, 인증제도 정비 등을 통해 관련 산업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들의 협력은 시장 변화에 따른 역할 분담과 기술 융합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공동 수행 체계를 정립하는 사례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