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베가(VEGA)가 스페인에서 진행 중인 녹색 수소 생산 장치 프로젝트에 센서 솔루션을 공급했다. 독일 VEGA의 국내 법인인 이 회사는 노르덱스 그룹(Nordex Group) 산하 노르덱스 일렉트롤라이저스(Nordex Electrolyzers)가 개발 중인 500kW급 프로토타입 수전해 시스템에 주요 계측기를 제공했다고 25일 밝혔다.
해당 장치는 알칼리형 압력 수전해 시스템을 기반으로 하며, 풍력 발전 등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원을 활용한 수소 생산에 최적화된 구조다. 시간당 10kg 이상의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모듈형 컨테이너 기반 설계로 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설치 환경에 대응할 수 있다.
VEGA는 이번 프로젝트에 VEGAFLEX 81, VEGABAR 82, VEGABAR 29 모델을 공급했다.
이들 센서는 최대 95℃의 고온, 27bar의 고압, 부식성 유체 등 복합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도록 설계됐으며, SIL 및 ATEX 인증을 갖추고 있다. 또한 자기 진단 기능, 블루투스 무선 제어, 내화학성 등 디지털 계측 기능을 탑재해 고신뢰성과 유지관리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센서는 수소, 산소, 전해질 등 수전해 장치 내 주요 배관과 프로세스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는 데 사용되며, 정밀한 레벨·압력 제어를 통해 시스템 전반의 안정성과 효율성을 높인다.
노르덱스 일렉트롤라이저스의 하비에르 페르난데스 데 만자노스(Javier Fernandez de Manzanos) 이사는 “VEGA는 정밀성과 안전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통합 능력과 기술 지원 측면에서도 매우 인상적인 파트너”라고 밝혔다.
한편, 이 프로젝트는 스페인 정부의 수소 에너지 확산 전략의 일환으로 진행 중이다. 스페인은 2030년까지 최대 12GW 규모의 수전해 설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는 EU 전체 목표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