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의 매수세,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 투자심리 회복이 시장을 견인한 결과다. 런던금속거래소(LME) 3개월물 구리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톤당 9,777달러로 1.1% 상승하며, 지난 7월 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은 이달 초 기록한 3개월래 최고치인 1만200.50달러에서 조정을 받은 뒤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하는 흐름이다. Marex의 애널리스트 앨라스터 먼로는 “중국이 가격 하락을 매수 기회로 보고 있다”며 “무역합의 관련 긍정적인 발언이 시장에 다시 불을 붙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놀라움은 여전히 상방에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상무부 장관은 자국이 미국과의 무역 관계를 안정적인 궤도로 되돌리길 희망한다고 밝혀 양국 간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졌다. 이는 금속 수요 회복 전망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선물거래소(SHFE)의 구리 활황물도 0.7% 오른 톤당 78,410위안(약 1만923달러)을 기록했다. 상하이 소재 선물사 관계자는 “최근 가격 조정과 함께 중국의 추가 매수 기대가 커지며 아시아 LME 창고 재고도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장 전반으로는 주식시장 상승과 달러 약세로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회복되는 분위기다. 달러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만들어 비달러권 수요를 자극한다.
미국 COMEX 구리 선물은 파운드당 5.60달러로 1.6% 상승했고, 이에 따라 LME 대비 프리미엄은 톤당 2,571달러로 확대됐다.
한편, LME 금속 중 니켈은 장 초반 약세를 보였으나 0.8% 오른 톤당 15,215달러에 거래됐다. UBS의 다니엘 메이저 애널리스트는 “스테인리스 생산 둔화와 배터리 수요의 구조적 반등 가능성이 낮아 단기적으로 니켈 수요가 회복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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