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LG전자가 AI(인공지능)를 쉽고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LG전자는 서울 동대문구 경동시장에서 레트로 콘셉으로 운영하던 경험공간 ‘금성전파사 새로고침센터(이하 금성전파사)’를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을 주제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공감지능은 LG전자가 AI를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하는 기술’로 재정의한 개념이다.
전시는 ▲AI for HOME ▲AI for ENTERTAINMENT ▲AI for AIR ▲AI for FUTURE 네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이화여자대학교의 시각, 공간, 영상, 산업 디자인 등을 전공한 학생들이 참여해 각 테마에 맞는 시각예술 작품을 선보였다.
본보에서는 12일 금성전파사를 찾아 공감지능을 체험하고, AI와 함께 변화 중인 일상의 모습을 살펴봤다.
AI for HOME
먼저, AI 가전을 통한 ‘가사로부터 해방된 삶’을 ‘애너글리프(Anaglyph)’ 기법으로 표현한 미디어 아트가 펼쳐졌다. 대형 디스플레이의 이미지가 청색 아크릴판에서는 기존의 가사 노동 풍경으로, 적색 아크릴판에서는 AI 홈으로 편리해진 일상으로 나타났다.
반려로봇 ‘Q9’과 3가지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도 있다. 이 공간에서는 키오스크를 이용한 설문에 따라 관람객을 사고형·표현형·공감형으로 분류하고, 각각 부엌, 거실, 베란다로 안내한다.
부엌에서는 Q9과 교감을 나누며 2시간 뒤의 저녁을 준비하는 시나리오 체험이 가능하다. 키오스크 형태로 재현된 Q9은 냉장고 속 재료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요리를 추천한다. 개수대 바로 위 벽에는 하루 일정이 빔 프로젝터로 나타난다.
거실에서는 농구골대에 공을 던지며 감정을 표현할 수 있고, 베란다에서는 힐링을 위한 책과 노래를 추천받는다.
AI for ENTERTAINMENT
엔터테인먼트 테마는 인터랙티브 아트(Interactive Art)로 구성됐다.
webOS 기기 간의 연결을 활용한 ‘알고리즘 서재’에서는 카메라로 관람객의 표정을 인식하고 AI가 7가지 감정을 추출했다. 이어 문학, 드라마, 음악, 유머 등 감정과 연관된 콘텐츠를 추천했다.
친근감이 강조된 로봇 디자인 30종도 만나볼 수 있다. 가령, 확성기 모양의 로봇 디자인을 선택하면 ‘내향인 전용 확성기 로봇 보코(VOCOR)’라는 이름과 ‘속마음 텍스트 음성 변환 기능’을 갖췄다는 설명이 소개된다. 증강현실로도 로봇 디자인을 살펴볼 수 있다.
AI for AIR
LG전자의 냉난방공조(HVAC) 기술을 바탕으로 ‘쾌적한 환경’을 형상화한 설치 작품도 전시됐다. 극지방과 사막의 공기흐름·온도·습도를 시각화했다. 사용자의 착석을 감지해 자동으로 바람이 전달되는 ‘오아시스 의자’와 LG전자의 공기청정기 제품 시연 등이 체험 가능하다.
AI for FUTURE
한 층 위에 조성된 퓨처 테마에서는 LG전자가 지향하는 모빌리티 솔루션이 제시된다. 운전석으로 꾸며진 의자에 앉으면 노트북으로 재현된 차량 대시보드와 운전대, 차량 주행 화면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시보드 화면에서는 현재 날씨와 주행 지도, 차량 짐칸 상태 등의 정보가 제공된다. 차량 조명 조정과 재생 음악 변경도 가능하다.
금성전파사 관계자는 “LG 전자가 지향하는 모빌리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사용자의 여정을 이해하고 함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webOS 플랫폼을 모티브로 사랑의 형태를 4가지 유형으로 시각화한 영상 콘텐츠를 관람하고, 감정 기반 인터액션을 체험하는 전시도 마련됐다.
관계자는 “LG전자의 다양한 가전제품과 공감지능을 연계한 체험형 전시를 통해, 관람객이 공감지능을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의 정수진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담당은 11일 보도자료에서 ‘고객과 공감하는 차별화된 AI 가전을 통해 더 나은 일상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