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친환경 바이오항공유 생산에 필요한 폐식용유 원료 확보를 위해 수거·유통·활용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솔루션이 등장했다.
리피드는 27일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폐기물·자원순환산업전(RETECH 2025)’에 참가해 설치형 폐식용유 매입기와 통합 수거 관리 서비스 등을 소개했다.
스마트 폐식용유 매입기 ‘BUYOIL’은 아파트, 상가 등에서 폐식용유를 위생적이고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투입구 안의 상·하 초음파 센서는 물질 투과 속도를 분석해 순도와 수분 함량을 측정하고, 모바일 앱과 연동해 포인트를 적립한다.
무게 인식 기능으로 배출량을 자동 측정하고 수거 기사에게 알림을 전송해 무인 운영을 지원한다.
‘더치움’은 주문·수거 현황·명세서를 수기로 관리하던 기존 방식을 개선한 폐식용유 통합 ERP 솔루션이다. 배출처와 수거 기사는 예약 및 수거 완료 시 거래명세서를 자동으로 주고받을 수 있으며, 거래 내역 기록을 통해 수거 현황과 미수금 관리도 한층 수월해진다.
ISCC 인증 데이터 확보·활용에 특화된 거래 내역 관리 기능도 갖춰 정제사와 연계해 활용할 수 있다.
ISCC는 바이오매스, 폐기물, 재생원료 등 지속 가능한 공급 원료를 사용해 생산된 제품의 지속가능성 기준을 충족했는지 증명하는 국제 인증 제도다. 폐식용유가 바이오항공유 원료로 승인받기 위해서는 이 같은 인증 절차가 필수다.
관계자는 “친환경 인증을 위해서는 폐식용유의 출처와 이동 경로 데이터를 투명하게 확보해야 한다”며 “ISCC 인증용 거래 내역 기록 기능 덕분에 정제사 입장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
리피트는 베트남에 자회사 리피드 베트남과 에코오일을 설립하고 폐식용유 직접 수거, 매입기 설치, 스마트시티 환경 개선을 전개 중이다. 관계자는 “이 과정에서 자사 솔루션을 현장에 적용해 운영 효율성과 인증 데이터 관리 성과를 입증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