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유해게시물신고
석유화학 4사, 4년간 10조 원 손실…“석유화학산업, 정부 주도 구조조정 절실”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석유화학 4사, 4년간 10조 원 손실…“석유화학산업, 정부 주도 구조조정 절실”

글로벌 공급 과잉·에너지 비용 증가·환경규제 강화 등 복합 위기, ‘체질 개선’ 시급

기사입력 2025-09-01 14:38:11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스토리 네이버블로그 프린트 PDF 다운로드
석유화학 4사, 4년간 10조 원 손실…“석유화학산업, 정부 주도 구조조정 절실”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

[산업일보]
석유화학산업은 그간 한국 경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동력으로 제조업 전반의 생산, 수출, 투자 고용 창출 등을 이끌어왔다. 그러나 최근 글로별 경기 둔화, 공급 과잉, 탄소 감축 압력 등이 겹치면서 복합적인 위기에 봉착해 있다. 이에 정부 주도의 과감한 구조조정과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여수상공회의소 한문선 회장은 1일 국회 의원회관 제8간담회실에서 개최된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대한민국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그는 “석유화학 산업은 호황기였던 2021년 한국 전체 수출의 약 8.2%에 해당하는 550억 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했다”라며 “국내 제조업 생산액 4위, 수출액 5위, 관련 사업체 수 2만 7천662개, 종사자 수 43만 명에 달하는 대한민국 경제 성장의 중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산업의 위기는 개별 기업의 재무적 문제를 넘어 광범위한 고용 불안정과 지역 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경고했다.

한 회장은 “석유화학 산업의 현재 위기는, 단순한 불황이 아니라 산업 전체의 재편을 요구하는 생존의 문제”라며 “과거와 달리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위기에 처해있다”라고 진단했다.

한문선 회장은 석유화학 산업 위기의 원인으로 ▲중국의 자급률 확대와 저가 공세로 글로벌 공급과잉 심화 ▲수익성 악화 및 공장 가동률 하락 ▲환경규제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 요구 ▲에너지 비용 부담 증가 등을 지목했다.

“한국 석유화학 산업의 전통적인 ‘범용 제품 중심의 사업 모델’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라며 구조 전환의 시급함을 짚은 그는,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의 공장 가동률은 마지노선인 70~80%를 힘겹게 지키는 수준에 불과하고, 심지어 60%대까지 떨어지는 기업들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범용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기업들은 올해까지 4년간 연속으로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주요 4대 기업인 LG화학·롯데케미칼·한화솔루션·금호석유화학은 2021년 9조 원 흑자에서 지난해 약 1조 원대 적자로, 4년 사이 10조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기업의 경영 실적 악화는 세수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3대 석유화학 단지 소재지인 여수, 울산, 서산은 2021년 20조 80억 원의 국세를 징수했지만, 지난해에는 33.1% 줄어든 13조831억 원을 징수했다. 지역별로는 여수가 33.5%, 서산은 47.1%, 울산에서는 28.3%씩 감소했다.

한 회장은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전략적 인수합병(M&A)이 필수적이지만, 관련 법규상 현실적으로 어렵다”라며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뒷받침이 없다면, 기업들은 산업 고도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수 없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정부의 확실한 의지가 담긴 법적 기반이 필요하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이 대표 발의한 ‘석유화학산업 특별법’의 신속한 제정을 주문했다.

한문선 회장은 “해당 법안에는 석유화학산업의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산업용 전기료 특례 지원’, ‘고부가·친환경 제품 투자 세제 감면’, ‘R&D 확대 및 금융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라며 “정부 주도의 과감하고 포괄적인 구조조정 및 지원 전략만이 산업의 재도약을 이끌어 낼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4사, 4년간 10조 원 손실…“석유화학산업, 정부 주도 구조조정 절실”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 전경

한편, ‘석유화학산업 특별법 제정을 위한 국회 공청회’는 국민의힘 서범수·성일종, 더불어민주당 권향엽·김문수·김상욱·김원이·김태선·문금주·조계원·주철현, 진보당 윤종오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한국화학산업협회·여수상공회의소·울산상공회의소·서산상공회의소가 공동으로 주관해 열렸다.
제품등록 무료 제품 거래 비용 없음!


0 / 1000
주제와 무관한 악의적인 댓글은 삭제될 수 있습니다.
0 / 1000






산업전시회 일정




다아라 기계장터 제품등록 무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