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비철금속 시장이 다시 한 번 강세 흐름을 보였다. 구리 가격은 5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톤당 1만 달러를 웃돌았고, 아연은 재고 급감 소식에 5개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3개월물 구리는 12일(현지시간) 오후 4시 기준 톤당 1만69달러에서 거래됐다. 장중 한때 1만126달러까지 올랐으며, 이는 지난 3월 26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구리 가격은 약 15% 상승했지만 1만 달러 위에서는 불안정한 흐름을 보여왔으나, 이날은 상대적 안정세를 나타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나면서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Sucden 파이낸셜의 로버트 몬테푸스코는 “당초 시장은 0.2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지만, 그 이상을 기대하는 분위기”라며 “이 같은 낙관론이 구리 매수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구리 가격이 1만 달러 아래로 내려갔을 때 CTA와 중국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겹치면서 상승세가 가속화됐다”고 덧붙였다.
공급 차질도 가격을 뒷받침했다. 세계 최대 구리 광산 중 하나인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은 일부 갱도 붕괴로 작업자 수색이 이어지며 생산이 멈춘 상태다. 페루의 7월 구리 생산량도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22만8천7톤에 그쳤다.
다른 비철금속도 동반 상승했다. 니켈은 인도네시아 정부가 불법 채굴 부지를 압수했다는 소식에 1.7% 오른 톤당 1만5천400달러를 기록했고, 아연은 1.9% 상승한 톤당 2천956달러로 5개월 최고치에 올랐다. LME 등록 아연 재고는 5만525톤으로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이며, 올해 들어 78% 줄어든 상태다.
자료: NH농협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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