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국 부동산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거래금액이 전월 대비 39.5% 줄고 거래량도 19.1% 감소했으며, 감소 흐름은 주거용에서 두드러졌다.
부동산플래닛에 따르면 7월 거래량은 8만4437건, 거래금액은 31조 6천81억 원으로 전월 10만4415건, 52조 2천414억 원 대비 각각 19.1%, 39.5% 낮았다. 전년 동월(10만1853건, 44조 1천716억 원) 대비로는 거래량 17.1%, 거래금액 28.4% 감소로 집계됐다. 올해 월별 기록 기준으로 1월(6만3857건, 20조 8천88억 원) 다음으로 낮은 수준이다.
유형별로는 거래량이 상업용 일부에서 증가했다. 상가·사무실(28.0%), 공장·창고 등(집합)(21.5%), 공장·창고 등(일반)(21.3%), 상업·업무용빌딩(9.1%), 토지(1.7%)가 전월 대비 늘었다. 반면 아파트(-35.5%) 감소폭이 가장 컸고 연립·다세대(-21.5%), 오피스텔(-14.0%), 단독·다가구(-8.1%)가 뒤를 이었다. 거래금액은 9개 유형 모두 감소했으며 아파트(-52.1%)가 하락률 1위였다. 공장·창고 등(일반)(-39.5%), 연립·다세대(-28.4%), 오피스텔(-20.3%), 토지(-17.4%), 단독·다가구(-14.5%), 상가·사무실(-4.1%), 상업·업무용빌딩(-3.1%), 공장·창고 등(집합)(-2.1%) 순으로 낮아졌다.
아파트는 거래량·거래금액이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줄었다. 거래 건수는 3만4360건으로 전월 5만3275건 대비 35.5% 감소했고, 거래금액은 33조 6천168억 원에서 16조 935억 원으로 52.1% 줄었다. 전년 동월(4만8692건, 27조 2천863억 원) 대비로는 거래량 29.4%, 거래금액 41.0% 감소다. 수도권의 하락이 두드러졌고, 6·27 대출 규제 이후 매수 심리 둔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은 거래량이 1만937건에서 3948건으로 63.9% 줄었고 거래금액은 14조 5천435억 원에서 5조 604억 원으로 65.2% 하락했다. 경기는 거래량 1만7191건→8586건(-50.1%), 거래금액 11조 1천235억 원→4조 4천673억 원(-59.8%)을 기록했다. 인천은 3037건→1808건(-40.5%), 거래금액 1조 2천994억 원→7천억 원(-46.1%)으로 내려갔다.
오피스텔은 거래량 3199건으로 전월 3718건 대비 14.0% 감소, 거래금액은 8천381억 원→6천681억 원으로 20.3% 하락했다. 다만 거래량 기준으로 광주(66.7%), 대전(39.0%), 인천(32.5%), 서울(0.2%)은 증가했다. 울산·강원·전북은 보합, 충남(-76.5%)·경북(-55.8%)·부산(-55.1%) 등은 감소폭이 컸다. 거래금액은 광주(91.8%), 대전(32.8%), 전북(18.6%), 울산(11.9%) 등 4개 시도에서 늘었고, 충남(-73.7%)·부산(-35.7%) 등 13개 지역은 줄었다.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3760건으로 전월 2938건 대비 28.0% 증가해 유형 가운데 상승폭이 가장 컸다. 거래금액은 1조 5천945억 원→1조 5천295억 원(-4.1%)으로 소폭 하락했다. 지역별로는 충북 52건→275건(428.8%), 강원 162건→558건(244.4%) 등 12개 시도가 증가했고, 울산(-62.9%)·충남(-32.0%) 등 5개 시도는 감소했다. 거래금액은 강원(173억 원→635억 원, 267.5%), 충북(87억 원→268억 원, 206.6%), 세종(100억 원, 104.1%), 경남(421억 원, 89.1%), 대전(212억 원, 82.2%) 등 10개 시도에서 증가가 확인됐다. 반면 광주(113억 원, -77.3%), 울산(50억 원, -60.0%), 부산(543억 원, -35.7%), 충남(302억 원, -32.5%), 경북(83억 원, -29.1%) 등 7개 시도는 하락 흐름을 보였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7월 시장은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전월 대비 줄었고, 6·27 대출 규제 이후 주거용을 중심으로 매수 심리가 약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9·7 공급 대책과 정책 실행 속도가 향후 흐름에 미칠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