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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K 2025 현장] 바스프, ‘메이크·유즈·리사이클’ 전 주기 전략으로 순환경제 로드맵 구성
김우겸 기자|kyeom@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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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K 2025 현장] 바스프, ‘메이크·유즈·리사이클’ 전 주기 전략으로 순환경제 로드맵 구성

소재 개발부터 데이터 기반 투명성 확보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모습 시연

기사입력 2025-10-14 17:3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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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K 2025 현장] 바스프, ‘메이크·유즈·리사이클’ 전 주기 전략으로 순환경제 로드맵 구성
K 2025에 참가한 바스프의 부스 전경


[산업일보]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15일까지 열리는 K 2025에 참가한 바스프(BASF)는 소재 개발과 공정 전환, 데이터 기반 투명성을 하나로 묶어 관람객들에게 제시했다.

바스프는 이번 전시회의 부스 동선을 ▲제조(Make) 단계의 배출 저감 ▲사용(Use) 단계의 성능 최적화 ▲재활용(Recycle) 단계의 기술 포트폴리오로 구성했다.

[독일 K 2025 현장] 바스프, ‘메이크·유즈·리사이클’ 전 주기 전략으로 순환경제 로드맵 구성
Daniela Katzenmaier 바스프 글로벌 플라스틱 커뮤니케이션 총괄 시니어 매니저


Daniela Katzenmaier 바스프 글로벌 플라스틱 커뮤니케이션 총괄 시니어 매니저는 “제조 단계에서는 ‘공정’과 ‘원료’라는 두 축에서 선택 가능한 ‘도구 상자’를 제공하고, 고객의 선택 조합에 따라 제품의 탄소발자국(PCF)이 달라지며, 그 효과는 매스밸런스(mass balance) 방식으로 귀속된다”고 말했다. 그는 재생 전력·저배출 스팀과 같은 공정 전환과, 바이오‧재생원료·화학적 재활용 기반 피드스톡 등 원료 대체를 나란히 배치해 배출을 줄이는 접근 방식을 설명했다.

Katzenmaier는 전시 사례로 바이오매스 밸런스 제품을 적용한 전기 차단기(지멘스), 화학적 재활용 유래 원료를 투입해 만든 가방·의류 부품 등을 들며 “초기에 투입한 재생에너지와 대체 원료의 기여분을 정량화해 최종 제품에 반영하는 구조”라고 했다. 현장에는 부품별 제품 패스포트 시연도 함께 이뤄져 원료 기여와 탄소 데이터의 추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재활용 존에서 바스프는 폐플라스틱의 청정도·균질성에 따라 기술을 다르게 사용하는 흐름을 소개했다. 기계적 재활용은 정선된 스트림에서 1차적으로 적용되고, 해중합(Depolymerization, 고분자를 저분자로 분해)는 순수도가 낮거나 열화가 진행된 단일계 재질을 모노머(폴리머의 기본 단위 분자)로 되돌린 뒤 재중합하는 방식으로 보완된다.

Katzenmaier는 “폴리아미드 6(PA6) 섬유 폐기물에서 모노머를 회수해 다시 컴파운드로 전환하는 InfinAMID(루프어미드) 계열 프로젝트를 통해 섬유–수지 간 순환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폴리우레탄(PU) 단열재의 해중합 파일럿도 소개됐다.

혼합·복합 폐기물처럼 기계적·해중합 적용이 어려운 영역에는 열분해(pyrolysis)와 가스화(gasification)를 병행한다. 열분해유는 나프타 대체 피드스톡으로 전환돼 대규모 석유화학 라인에 다시 투입되고, 가스화는 자동차 슈레더 잔재(ASR)와 바이오매스를 혼합해 합성가스/오일을 얻어 전 단계의 공정으로 되돌린다. 그는 “현재 일부는 상업 규모, 일부는 파일럿 단계”라며 기술 조합의 진척 상황을 구분해 전했다.

순환경제를 뒷받침하는 데이터 표준화도 이번 전시의 키워드다. 바스프는 제품 탄소발자국 데이터 교환을 돕는 ‘PACIFIC’ 툴을 통해, 부품 단위 투입재와 공정 기여를 서로 다른 파트너 간에 일관되게 공유하는 방식을 소개했다. Katzenmaier는 “순환경제로 갈수록 소재의 계보(lineage)와 배출 데이터의 상호운용성이 중요해진다”고 말했다.

전시 존 한켠에는 사용 단계(Use)의 사례가 모여 있었다. 고온·고내화학 부품에 쓰이는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전해조 프레임 등 수소 설비용 내열소재, 가전 내 고하중 부품의 경량·단열 설계 같은 주제가 배치됐다. 바스프의 부스는 전반적으로 ‘성능으로 수명을 늘리고, 수명 종료 후에는 재활용 경로에 편입될 수 있도록 제품–공정–데이터를 함께 설계한다’는 개념에 충실하게 구성됐다.

[독일 K 2025 현장] 바스프, ‘메이크·유즈·리사이클’ 전 주기 전략으로 순환경제 로드맵 구성
trinamiX GmbH의 Adrian Vogel, 순환경제 부문 세그먼트 리


재활용 라인의 걸림돌인 선별(Sorting) 구간은 바스프 계열사 trinamiX GmbH가 도맡아 설명하고 있다. trinamiX GmbH의 Adrian Vogel, 순환경제 부문 세그먼트 리더는 핸드헬드 근적외선(NIR) 분광 솔루션을 시연하며 “재활용 사업자는 입고 단계에서 품질을 빠르게 확인할 필요가 있다. 이 장비는 수 초 내 재질을 식별하고, 측정 데이터가 자동 축적돼 출처 검증(Traceability) 데이터셋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규모 재활용 공정에서는 표준 QC 장비로, 소규모 선별작업에서는 수거 품목의 다변화를 돕는 역할이 크다. 대형 브랜드가 요구하는 사후소비(PCW) 원료의 인정 범위를 충족하는 데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trinamiX는 플라스틱에 이어 섬유 선별 솔루션도 순차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바스프는 K 2025에서 'Our Plastics Journey'라는 이름으로 고성능 플라스틱의 감축–대체–재활용 실행안을 묶어 제시했다. 유럽 퍼포먼스 머티리얼즈 생산거점의 재생전력 전환을 기반으로, 재생 전력·저배출 스팀을 활용해 공정 내 PCF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rPCF 포트폴리오를 공개했다.

소재 측면에서는 바이오매스 밸런스(BMB)와 Ccycled®(화학적 재활용 원료의 매스밸런스 귀속) 사례를 가전·패션·안전용품 등에 적용했고, ecovio®/ecoflex® 등 퇴비화 가능 바이오 폴리머로 종이기반 식품 포장재의 유기적 처리 옵션을 확장했다. PU 영역에서는 파트너사들과 연속 해중합을 통한 재생 폴리올 생산을 추진하고, Elastollan® RC(TPU 재생 등급) 로 사후소비·사후산업 TPU 순환 활용도를 높였다.

이번 바스프 부스의 메시지는 거대한 단일 해법이 아니라, 현실의 혼합 폐기물과 공급망 복잡성을 전제로 한 다중 경로였다. 제조 단계의 에너지·원료 선택지, 사용 단계의 기능 설계, 재활용 단계의 기계적·해중합·열분해·가스화의 분업, 그리고 이를 잇는 데이터 표준화가 하나의 체계를 이룬다.

Katzenmaier는 “고객은 자사 요건에 맞춰 공정·원료 도구를 조합하고, 그 효과는 투명한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Vogel은 “현장 선별 역량이 뒷받침될 때에야 재활용 기술 사슬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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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산업부 김우겸 기자입니다. 산업인들을 위한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현안 이슈에 대해 정확하면서도 신속히 보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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