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가치 다중사출(2K·다색 사출) 공정의 핵심 장치인 턴테이블 시장에 '국산화' 바람이 분다. 사출성형기 전문 제조사 우진플라임(WOOJIN PLAIMM)이 다중사출 공정을 위한 자체 개발 '턴테이블 시스템'을 공개했다. 사출기 제어 로직을 가장 잘 아는 제조사가 직접 설계, 인터페이스 최적화와 공정 안정성, 생산 효율을 모두 확보한 것이 핵심이다.
턴테이블은 금형을 회전시켜 서로 다른 재질이나 색상의 소재를 한 번에 성형하는 복합 사출의 필수 장치다. 우진플라임은 수입 의존도가 높았던 이 시스템을 자체 개발, 공정 안정성과 생산 효율을 강화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확보했다.
자체 개발한 턴테이블은 우진플라임의 주력 사출기 라인업인 DL, TL, TH, TE 시리즈(300~1천300톤급)에 옵션으로 장착된다. 표준형, V형, W형, L형 등 다양한 형식으로 구성되며, 출고 전 사출기에 장착돼 완전한 시스템 테스트를 거친 후 공급된다. 이는 단순 부품 판매를 넘어, 사출기 시스템 단위에서 완벽히 검증된 상태로 현장 안정성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부품은 Mazak, Haas 등 고정밀 가공 장비로 생산해 최고 수준의 정밀도와 내구성을 확보했다. 또한 독일 KEB사와 공동 개발한 서보 모터 및 드라이브 시스템을 탑재해 회전 정밀도와 제어 안정성을 강화했다. 금형 냉각수 및 유압 코어용 별도 포트도 마련해 실제 생산 환경의 활용성을 높였다.
가장 큰 강점은 '비용'과 '서비스'다. 사출기와 턴테이블을 한 회사가 통합 공급하기 때문에 A/S 및 기술지원이 단일 네트워크 내에서 신속하게 이뤄지며 유지보수 효율도 높다. 도입 비용 역시 해외 동급 제품 대비 약 50~60% 수준이다. 부품 교체 및 관리 역시 사출기 시스템 내에서 신속히 처리할 수 있다.
우진플라임은 300톤부터 1천300톤까지 총 7개 모델로 고객 공정 규모와 사양에 맞춤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회사는 향후 다중사출 및 복합소재 공정 수요 증가에 대응해, 국내외 시장에서 턴테이블 기반 자동화 솔루션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