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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대전환 필요”
김대은 기자|kde125@kid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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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대전환 필요”

산업부 고승진 뿌리산업팀장, ‘금속산업대전’ KAP 세미나서 뿌리산업 정책방향 제시

기사입력 2025-10-31 08: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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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리산업,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대전환 필요”
산업통상부 뿌리산업팀 고승진 팀장

[산업일보]
한국 뿌리산업이 재도약하려면 수요 산업과 환경의 변화에 발맞추며,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산업통상부 산업공급망정책과 뿌리산업팀 고승진 팀장이 30일 ‘금속산업대전 2025(KOREA METAL WEEK 2025)’의 부대행사로 열린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세미나’의 연사로 나서 뿌리산업 정책 방향 및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뿌리산업은 소재를 부품으로, 부품을 완제품으로 생산하는 기초공정 산업이다. 2023년 기준 전국 뿌리산업 사업체 수는 6만 4천61개, 매출액은 약 255조 원, 종사자는 74만 396명 규모다.

그는 “한국 제조업 종사자 수 약 420만 명 중 17.8%가 뿌리 관련 직종에 종사하고 있다”라며 “뿌리산업이 우리 제조업 일자리 창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라고 말했다.

고승진 팀장은 “국내 뿌리기업 중 71.9%는 10인 미만의 소공인으로, 정책 고객의 스펙트럼이 다양하다 보니 정책을 펼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있다”라며 “기업을 직접 찾아가 ‘AI 시대입니다, AI 하셔야 합니다’라고 하면 ‘뉴스에서 보긴 했는데 나랑 무슨 상관이냐’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진 설명에 따르면, 소공인 위주의 뿌리기업은 공정 특성상 수작업 의존성이 높다. 때문에 과거 정부의 스마트 공장 보급 사업이 난항을 겪기도 했다.

이렇게 수작업이 많은 노동집약적 구조다 보니 구인난이 만성적으로 발생하고, 근로자가 적어 생산성이 낮아 성장이 정체되며, 이는 투자 유치 실패로 자동화를 비롯한 작업 환경이 개선되지 못해 다시 구인난이 심화하는 악순환의 상황에 놓여 있다.

고 팀장은 “그러나 스펙트럼이 다양한 만큼,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고 깨끗한 근로환경을 유지하고 있는 기업도 많다”라며 “재도약을 위해선, 뿌리산업이 힘들고 어렵다는 인식 및 편견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뿌리산업을 둘러싼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우리 뿌리 기업들이 각종 부품을 생산해 오던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약 1만 개의 기존 부품이 사라지고 2천100개의 새로운 부품이 등장하고 있다. 소재 역시 다원화되고 있으며, 국내외 ESG 움직임은 뿌리기업에 또 다른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수요가 변하면 공급 기업인 뿌리 업계도 변해야 한다”라며 “수요 기업의 니즈를 빠르게 포착하면서, 업계의 지속 가능성 전략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이 필요하다”라고 진단했다.
“뿌리산업,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대전환 필요”
30일 열린‘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KAP)세미나’ 전경

고승진 팀장은 “결국, 뿌리산업은 이제 기존 ‘노동집약적 저부가가치’ 산업에서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내다봤다.

이를 위해 신산업 진출·신수요 개척·신기술 적용으로 주력시장을 개편하고, 생산방식을 디지털화하며, 근로환경을 친환경화하고, 글로벌 경영방식을 적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뿌리기업 지원 사업으로 ▲신산업 대응 차세대 뿌리기술 개발 ▲뿌리산업 특화단지 지정 및 지원 ▲지능형 뿌리공정 시스템 구축 ▲첨단제조로봇 실증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 대학 등을 제시했다.

특히, 기업들의 숙련된 기능 인력에 대한 수료가 높아 국내 뿌리 기술 관련 외국인 유학생들이 국내 기업에 취업하면 유학생 비자에서 기한이 없는 E74 비자로 변경하는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외 현지 교육기관에 관련 학과를 만들고, 양성한 인력을 국내로 유치하는 제도를 추진하고자 법무부와 논의 중이기도 하다.

고 팀장은 더불어 “산업부를 비롯해 여러 부처에서 뿌리기업 지원을 위한 여러 사업을 하고 있다”라며 “다만 6만 4천 개의 뿌리기업을 정부에서 하나씩 지원하기 어려운 만큼, 대표적 선도 모델이 탄생해 확산하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편, 금속산업대전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31일까지 열리며 금속산업 14개 카테고리의 최신 기술 및 솔루션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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