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산업용 레이저 장비 전문기업인 동일레이저테크놀로지(이하 동일레이저)가 ‘2025 국제 공구 및 스마트 용접 자동화전’에서 공냉식 레이저 용접기를 통한 용접을 시연해 참관객들의 시선이 쏠렸다. 전시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KINTEX)에서 28일부터 31일까지 열렸다.
동일레이저의 박광호 전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공냉식이 수냉식에 비해 얼마나 경량화됐는지, 작업은 어느 정도 수준까지 가능한지 소개하고자 했다”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레이저 용접기는 냉각 방식에 따라 기존의 수냉식과 공냉식으로 구분된다. 수냉식은 장비 내부에서 물을 순환시켜 열을 흡수하고 제거한다. 물탱크와 냉매를 압축하는 콤프레서, 워터펌프가 필수적이라 장비가 크고 무겁다. 공냉식은 외부의 차가운 공기를 흡입해 냉각시키기 때문에 수냉식보다 구조가 단순하다.
냉각 효율은 구조상 수냉식이 더 좋을 수밖에 없지만, 공냉식은 필요한 장치가 적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가벼워 휴대가 용이하다. 다만, 사용 시간이 짧고 분진이 많은 환경에서는 필터가 금방 막힐 수 있어 제조 현장에서의 연속 사용보다는 개인 사업자들의 출장 장비로 어울린다.
계절별 차이도 있다. 공냉식은 올해 여름처럼 기온이 높은 시기에는 냉각 효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공기가 차가운 겨울에는 오히려 원활한 작동이 가능하다.
반대로 수냉식은 겨울에 동파 방지를 위해 부동액을 넣어줘야 한다. 글리코겐 성분이 함유된 부동액은 장치 표면에 달라붙어 열전도 성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봄이 되면 여러 차례 씻어 제거해야 한다.
박 전무는 “요즘 사용자들은 무조건 작은 장비를 찾는 추세인데, 공냉식과 수냉식의 차이를 잘 모른다”라며 “개념을 정확히 알아야 사용 여건에 따라 적합한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품은 자사에서 사양을 결정하고, 중국 제조업체에 OEM 방식으로 의뢰해 제작하고 있다”라며 “장비만 단독 판매하는 걸 넘어, 유니트 자동화 솔루션까지 제공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판매 제품은 KC 인증을 받았고, 최근에는 Q마크 인증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광호 전무는 레이저 용접기의 중요한 지점으로 ‘신뢰성’을 꼽기도 했다. 레이저 발전기(레이저 소스(source))가 안정적으로 레이저를 생성하고, 레이저 건의 출사가 끊기지 않고 고장이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용접기를 구매하는 고객은 장비에 생계를 걸기 때문에, 신뢰성을 고집하면서 OEM 업체를 선정한다”라며 “만약 고장이 발생하면 당일 처리를 원칙으로 하고, 문제가 심각하더라도 3일 안에는 해결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향후 계획으로는 “유니트 자동화에서 점차 범위를 확장해 로봇 용접과 같이 자동화 솔루션을 갖추는 방향으로 추진하고자 한다”라며 “또한, 장비 설계에 필요한 기술·장치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동일레이저는 이번 전시회에서 공냉식·수냉식 용접기와 레이저 녹 제거기, 로봇 다관절 용접기, 보안경을 비롯한 안전용품 등을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