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비전 기업 오르벡(Orbbec)과 엣지 컴퓨팅 기업 어드밴텍(Advantech)이 엔비디아(NVIDIA)의 가속 컴퓨팅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공략에 나섰다. 두 기업은 지난 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국제로봇전(iREX 2025)’에서 엔비디아 '젯슨 토르(Jetson Thor)' 기반의 협업 플랫폼을 공개했다.
공개된 시스템은 어드밴텍의 엣지 AI 시스템 ‘MIC-742-AT’와 오르벡의 ‘제미니(Gemini) 330’ 시리즈 3D 카메라가 통합된 형태다.
플랫폼에 탑재된 엔비디아 젯슨 T5000 모듈은 2,070 테라플롭스(TFLOPS)의 연산 성능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대규모 트랜스포머 모델과 비전-언어-행동(VLA) 모델을 실시간으로 구동하며, AI 추론 능력과 심도 인식 기술을 결합해 '물리적 인공지능(Physical AI)'을 구현한다.
이들 기업은 물류 자동화, 협동 제조, 인간-로봇 상호작용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다중 카메라 구성 솔루션을 제시했다.
어드밴텍은 산업용 엔비디아 IGX 토르 기반의 ‘MIC-735’와 로봇 제어 시스템 ‘AFE-A702’를 함께 전시했다. AFE-A702는 GPU 가속 슬램(SLAM)을 지원해 실시간 AI 추론과 자율주행로봇(AMR) 제어에 활용된다.
오르벡은 신규 3D 비전 기술인 스테레오 카메라 ‘제미니 435Le’와 멀티 패턴 라이다 ‘펄서(Pulsar) ME450’을 선보였다. 펄서 ME450은 장애물 회피를 위한 고속 스캔 모드와 고밀도 3D 매핑 모드 간 전환 기능을 갖췄다.
펠릭스 정(Felix Zheng) 오르벡 아시아태평양 사업부 총괄은 “OEM/ODM 역량과 글로벌 공급망을 통해 시제품 제작부터 양산 단계까지 파트너사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