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지난달 전산업 생산은 10월보다 0.9% 성장했지만, 소매판매는 3.3% 감소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가데이터처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30일 기획재정부 브리핑실에서 ‘11월 산업활동동향’을 발표했다.
생산은 서비스업·건설업·광공업·공공행정에서 모두 늘어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땐 0.3% 증가했다.
광공업에서는 자동차에서 3.6%만큼 생산이 줄었으나, 반도체 및 전자부품 등에서 증가해 10월보다 0.6% 상승했다.
제조업의 주요 증감 업종을 살펴보면 반도체(7.5%)·전자부품(5%)·의료정밀광학(7.7%) 순으로 증가했고, 자동차(-3.6%)·기타운송장비(-12.2%)·의약품(-10.3%) 등에서 감소했다.
출하는 기타운송장비(-12.4%)·식료품(-3.7%)·통신 및 방송장비(-2.1%)에서 하락했으나, 반도체(12.1%)·기계장비(3.5%)·고무 및 플라스틱(5.6%) 등에서는 상승해 전월보다 1.6% 올랐다. 내수 출하는 1.4%, 수출 출하는 2.1% 증가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보다 0.6% 늘어났다. 기계장비·전자부품 등에서 감소했으나 전기장비·석유정제 등에서 증가했다. 2024년 같은 기간에 비해선 7.3% 줄었다. 재고율은 지난달(106%)보다 1.1%p 하락한 104.9%였다.
재고출하순환도를 월별로 보면 출하는 -3.2%에서 0.5%로 증가했고, 감소 폭은 -7.6%에서 -7.2%로 축소된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능력지수는 10월보다 0.1% 하락했고, 가동력지수는 0.1% 상승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9%로 0.1%p 증가했다. (9월 평균가동률 73.6%, 10월 70.8%)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에서 줄었으나 금융·보험, 협회·수리·개인 등에서 늘어 10월보다 0.7% 올랐다.
소매판매는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4.3%)와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 및 컴퓨터 등 내구재(-0.6%)에서 모두 판매가 줄어 3.3% 감소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 및 잡화점(-4.8%), 대형마트(-8.3%)에서 하락했으나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3.7%), 무점포소매(2.2%)에서는 상승했다.
투자 부문을 살펴보면, 설비투자는 자동차 등 운송장비에서 -6.5%만큼 줄었지만 산업용 기계 등 기계류에서 5% 늘어, 10월보다 1.5% 증가했다. 국내 기계 수주는 공공에서 155.9%, 민간에서 11.1% 늘어 16.9% 상승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실적이 줄어 -1.1% 감소했지만 건축에서는 9.9% 증가해, 전월보다 6.6% 올랐다. 건설 수주는 건축(-7.3%)·토목(-17.3%)에서 모두 줄어 9.2% 하락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서비스업생산지수·비농림어업취업지수가 늘었으나, 내수출하지수·광공업생산지수 등이 줄면서 10월보다 0.4p 하락했다.
반면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기계류내수출하지수·건설수주액 등의 감소에도 코스피·장단기금리차 등이 증가해 0.3p 상승했다.
이두원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반도체를 비롯한 IT 업황 호조 및 건설업 반등에 힘입어 생산 부문에서 0.9% 성장했다”라며 “반면 소매판매는 10월 증가에 따른 기저 효과로 -3.3% 감소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