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탄소배출 절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25년 후인 2050년에는 산업 분야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전력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신힘철 연구위원은 30일 국회에서 열린 ‘바람직한 에너지믹스 1차 정책 토론회’의 주제발표자로 나서 2050년까지의 에너지 수요에 대한 전망을 시나리오 별로 소개했다.
‘’50년 에너지 수요 전망‘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한 신 연구위원은 “온실가스 배출 저감 노력은 에너지 수요의 크기보다 에너지 구성의 변화를 촉발한다”고 전제한 뒤 “재생에너지 보급 강화와 석탄 및 석유 대체 등의 영향으로 에너지 부문 온실가스의 배출은 급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석탄과 석유의 수요는 각각 최대 1천740만 toe와 4천570만 toe로 하락할 전망이다. 특히 석탄의 경우 발전이나 열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감할 것으로 보이며, 석유는 수송부문의 비중 감소와 원료용 석유 수요의 대체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스와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신 연구위원은 내다봤다. 그는 “가스 수요는 2023년에 5천810만 toe에서 2050년에는 최대 6천950만 toe로, 신재생에너지는 같은 기간 1천550만 toe에서 최대 1억982만 toe로 각각 증가할 것”이라며 “발전과 열생산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수요와 산업부문의 수소 수요 증가가 이러한 흐름을 주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총에너지 소비 에너지 상품 구성은 2030년대 이후 재생에너지 증가가 가장 큰 특징”이라며 “2023년까지는 석유나 석탄 등 화석에너지가 총에너지 소비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나, 2030년대 부터는 전반적으로 화석에너지가 감소하고 재생에너지가 점진적으로 늘어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온실가스 배출 저감의 극대화에 대해 신 연구위원은 “전기 수요의 극대화에 의존하는 구조”라고 말한 뒤 “저감 시나리오에서 전기수요는 2050년에 최대 1천85Twh로 증가하고 열 수요는 2023년의 280만 toe에서 2050년에 최대 370만 toe로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산업부문의 전력화는 가열용 에너지의 전력화와 함께 수소환원제철 전환에 따른 전기로 확대와 석유화학 전기 분해로 도입 등으로 전력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수송부문의 전력화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전기차 전환 수준에 따라 전력화율이 민감하게 변동할 것이라고 신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발표를 마무리하면서 신 연구위원은 “2050년 이후 암모니아 혼소 석탄발전기가 일부 존재하지만 석탄 수요는 발전과 열생산 부문 에너지 수요의 2~3%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수소 혼소의 확대로 수소 수요가 시나리오에 따라 10% 내외까지 확대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