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하지만, 이러한 천군만마를 들이기 위해서 중소기업의 결정권자들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고민에 고민을 이어갈 수밖에 없다.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한 서류 작업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현실적인 고민부터 수많은 성공사례가 과연 우리 업체에도 적용이 될지 여부에 대한 불안까지 고스란히 결정권자의 몫으로 남겨지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이제 거스르기에는 너무 거대한 파도가 됐다. 결국 결정권자들의 고민은 ‘AI를 도입할까?’가 아닌 ‘어떻게 해야 최대한의 효용을 낼 수 있을까?’로 바뀌어가는 시점이다.
이에 본보는 중소기업의 AI 도입과 관련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두차례에 걸쳐 소개하고자 한다.
지난해 10월 중소기업중앙회가 스마트공장구축사업에 참가한 500여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마트공장을 구축한 중소제조업체의 47.4%가 ‘제조 공정에 AI 도입이 (매우)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보통’ 응답을 포함하면 제조 AI 도입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78.5% 수준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를 업종별로 좀 더 세분화해서 보게 되면 국내 중소기업 특히 제조분야에서 AI와 AI를 이용한 디지털화가 아직까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소상공인연구원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김용진 박사가 지난해 11월부터 약 한 달간 전국의 600여 소공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각 업종에 따른 디지털화에 대한 입장차가 확연히 드러난다.
디지털 기술의 필요도와 활용 수준, 전환 의향 등에서는 전자 분야가 단연 긍정적인 결과를 나타냈다. 전자 분야는 필요도에서는 성숙단계를 보였으며 활용 수준에서도 63% 수치를 보이면서 ‘적극적’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전환 의향 문항에서는 3.81의 수치를 기록하면서 실행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반면, 뿌리산업의 분야는 동일한 문항에서 최하위에 위치해 제조업의 근간 분야에의 디지털화가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연구를 진행한 김 박사는 이와 관련해 “뿌리산업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자동화’로 나타났으며, 비용과 인력 확보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특히, 뿌리산업 분야의 경우 디지털전환을 통해 적자율이 8.7%p가량 개선되는 등 적자율 개선에는 뚜렷한 성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디지털전환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이러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소공인을 비롯한 중소기업은 구조와 환경, 역량의 3대 관점이 교차하며 특성이 달라기 때문에 보편 지원이 아닌, 정밀 세분형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한 뒤 “기업별 업종부터 규모와 권역, 디지털 수준 등을 반영한 교차 맞춤형 정책 설계로 정책효과를 극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②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