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플라스틱 합성섬유로 만들어져 소각 처리 시 온실가스, 발암물질 등을 배출하는 폐현수막이 새로운 제품으로 태어난다.
서울시는 자치구, 서울새활용플라자와 협업해 6.1지방선거 기간 동안 사용한 현수막을 소재로 재활용사업을 추진한다고 7일 밝혔다.
나홍주 서울시 재활용기획팀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서울새활용플라자가 자치구에서 받은 폐현수막을 디자인 제품 생산에 활용할 수 있는 소재로 만들어 새활용기업에 제공하면, 해당 기업이 가방 등을 제작해 판매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업에는 중구, 용산구, 광진구, 동대문구 등 11개 자치구에서 수거한 3천580장의 폐현수막이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번 사업성과를 분석해 서울새활용플라자를 통한 상시 회수 및 소재화 시스템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향후 공직선거에서 발생하는 폐현수막뿐 아니라 평상시 수거하는 폐현수막도 디자인 제품 소재로 재활용하기 위해서다.
나 팀장은 “올해 3월 대선 이후 폐현수막 처리 실태를 자체 조사한 결과, 90% 정도가 매립이나 소각으로 처리 중이었으며, 재활용률은 10%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폐현수막 재활용 제품을 제작‧판매하는 새활용기업, 디자인 단체, 자치구, 녹색발전소 등과 자문 회의를 개최해, 폐현수막을 고부가가치 소재로 활용할 수 있도록 소재화 및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폐현수막을 건축자재로 활용해 남산도서관에 친환경 야외공간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금천구에서 발생한 폐현수막을 활용해 목재를 대체하는 친환경 섬유패널이나 벤치, 선반 등을 제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