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화학, 제약, 식음료 등 여러 산업에서 사용하는 액체는 성분 분석이 필수다. 제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이기 때문이다. 신뢰성 높은 성분 분석은 제품의 품질을 보장하고 작업의 위험성을 줄여줄 수 있다.
공정 자동화를 실현하는 계측기기 제조 기업인 한국엔드레스하우저(Endress+Hauser Korea)는 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개막한 ‘제43회 국제환경산업기술·그린에너지전(ENVironmental EXhibition 2022, 이하 ENVEX 2022)’에 참가해 액체를 분석하는 장비를 전시했다.
행사장에서 만난 강경국 한국엔드레스하우저 차장은 “비접촉식 디지털 센서를 활용해 액체의 pH, 전도도, 용존 산소, 탁도 등을 측정하는 장비”라며 “멀티채널 트랜스미터에 각각의 센서들을 연결해 석유화학 산업단지나 산업폐수 처리장에서 사용한다”고 말했다.
상·하수 처리, 발전 플랜트 등의 산업에서는 액체의 성분 분석뿐 아니라 유량 측정도 필요하다. 이때 부식성이나 독성이 있는 유체의 양을 안전한 방식으로 재는 게 중요하다.
ENVEX 2022에서 한국엔드레스하우저는 배관 외벽에 부착해 초음파로 유량을 측정하는 기기를 소개했다. 강경국 차장은 “초음파를 송수신하는 신호의 시간 차이로 유량을 확인한다”면서 “금속, 플라스틱, 복합 재질 등 다양한 배관에 설치해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공정 자동화 확산으로 초음파 유량 측정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압력의 영향을 받지 않아 수분이나 이물질이 포함된 바이오가스의 양도 계산할 수 있다는 게 기업 측의 설명이다.
한편, 기업 부스에서는 산업현장에 있는 탱크나 사일로에 담긴 유체 및 분체의 양을 측정하는 장비인 레벨계도 전시됐다.
한국엔드레스하우저에 따르면, 비접촉식 라이다 타입의 레벨계는 가스가 있거나 진공 상태에서도 측정 기능이 제 역할을 한다. 접촉식 라이다 타입의 레벨계는 습도, 밀도, 유전상수 같은 특성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