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그래픽 기반 시스템 디자인 기술의 선구자이자, 세계 제어계측산업을 이끌고 있는 제임스 트루차드(Dr. James Truchard)가 첫 방한해 업계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내셔날인스트루먼트(이하 ‘NI’)의 CEO인 제임스 트루차드는 15일 서울 르네상스 호텔에서 열린 그래픽 기반 시스템 디자인 컨퍼런스 NIDays 2011에서 ‘새로운 시대의 혁신적인 그래픽 기반 시스템’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치고 첫 한국 방문에 대한 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제임스 트루차드는 그래픽 기반 시스템 디자인의 대표 제품인 LabVIEW(랩뷰)의 창시자로 어린 아이에서부터 물리학 박사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들어 오늘날 전세계 과학자와 엔지니어의 계측 방식에 큰 변화를 가져다 준 장본인이다. 지난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직원들로부터 가장 존경받는 CEO 6위’에 올라 영광을 안은 그는 직원들을 위한 자신만의 경영철학을 펼친 결과, 지난달 28일 NI를 포춘지가 선정한 ‘일하기 좋은 월드베스트 25’ 자리까지 올려 놓으며 동종업계를 다시 한번 긴장시킨 입지전적의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지사 설립 후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그는 “한국NI 내의 스페셜리스트 조직을 강화시키고 취합하는 차원에서 한국을 방문하게 됐다”고 방한 이유를 밝혔다. 일부에서는 향후 한국에 대한 NI의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조심스런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에 한국NI 김주엽 대표는 “최근 아시아가 굉장히 많은 성장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회사의 포커스가 아시아로 이동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해 NI의 아시아 시장에 대한 투자가 점차 확대될 것이라는 점을 뒷받침했다.
김 대표는 “인력유출이 많았던 올해는 가장 힘든 해가 될 거라고 예상했지만 예상과 달리 성과가 굉장히 좋은 해였다. 특히 신시장 개척에 주력한 결과, 반도체 시장과 신재생 에너지 부분에서 많은 역할을 차지하게 됐다”며 올해 한국NI가 고속성장을 이뤘다고 자평했다.
이어 김 대표는 “철저한 준비를 수년간 해온 것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내년에는 최근 화두가 되는 RF(무선주파수) 시장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다른 어플리케이션 시장에서 생각지도 못한 기술, 엔지니어의 니즈를 충족시켜 줄 제품 개발이 시급하고, 또 앞으로 그런 제품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개발 계획을 내비쳐 NI의 또다른 혁신을 예고했다.
한편 국내형 그래픽 기반 시스템 디자인 기술 컨퍼런스 NIDays 2011에서는 자동차, 제어, 계측 분야의 신기술뿐만 아니라 고급 어플리케이션 구현 사례를 심층적으로 다뤘으며, 삼성메디슨, 전력연구원, 현대오토에버 등 국내 유수의 고객사들이 초정돼 NI의 최신 솔루션 사례들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