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형제’ 프레지던츠컵 출격
[골프데일리 이영주기자] '한국인 삼총사'가 드디어 프레지던츠컵에 출격한다.
'탱크' 최경주와 '바람의 아들' 양용은, 그리고 '괴물' 김경태가 주인공이다. 프레지던츠컵이 바로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세계연합이 벌이는 대륙간 골프대항전이다. 미국과 유럽의 맞대결인 라이더컵과 엇갈리게 격년제로 열린다. 17일 호주 멜버른 로얄멜버른골프장(파71ㆍ6397m)에서 대장정에 돌입한다.
한국인 삼총사의 역할은 단연 세계연합의 '선봉장'이다. 세계연합은 1994년 대회가 창설된 이후 지난 8차례의 대회에서 1승1무6패의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국군단' 역시 그동안 최경주가 두 차례(2003년, 2007년), 양용은이 한 차례(2009년) 출전한 게 전부였고, 승패에도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최경주가 '제5의 메이저' 플레이어스챔피언십에서 우승해 상승세를 타고 있고, 양용은도 2011년 우즈를 상대하며 경험을 축적했다. 지난해 일본의 상금왕 김경태도 가세했다.
팀 전체적으로도 나쁘지 않다. 아담 스콧이 타이거 우즈의 전 캐디 스티브 윌리엄스와 호흡을 맞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고, 제이슨 데이도 막강하다. 그렉 노먼 단장이 1998년의 유일한 1승 이후 13년만의 2승째를 욕심내는 까닭이다.
이에 반해 미국은 커플스의 공평치 못한 우즈 발탁 논란까지 더해져 여러가지 악재가 많다. 윌리엄스는 지금은 일단락됐지만 '인종차별 발언'까지 서슴지 않아 우즈를 부담스럽게 만들었다.
노먼은 그러자 "스콧과 우즈가 맞붙을 수도 있다"며 우즈를 압박하고 있다. 이 대회가 팀플레이 성격이라는 것도 루키들이 5명이나 합류한 미국에게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대회는 첫날(17일) 포섬(두 명의 선수가 1개의 공을 번갈아가면서 치는 방식) 6경기, 둘째날(18일) 포볼(두 명의 선수가 각각의 공으로 플레이하고 좋은 스코어를 채택) 6경기, 셋째날(19일) 포섬과 포볼 각각 5경기, 마지막날(20일) 1대1싱글매치플레이 12경기가 열린다. 이기면 승점 1점을 주고, 비기면 0.5점, 결과적으로 17.5점을 확보하면 우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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