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일보]
해외플랜트 수주가 작년보다 약 5억 불 증가한 액수를 기록해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와 한국플랜트산업협회에 따르면 2011년 국내 플랜트 업계가 650억 불의 해외수주를 기록하면서 2003년 이후 8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까지는 수주액이 414억 불로, 지난해 동기수치인 506억 불을 밑돌았다. 그러나 4분기에 브라질 SCP 일관제철소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로 뒷심을 발휘해 지난해 실적인 645억 불을 넘어선 650억 불을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특히 지역별로 봤을 때 해양 플랜트 분야의 수주확대로 미주와 유럽 지역이 각각 231%, 39%씩 수주가 크게 증가했다. 중동(△35.1%)의 경우 지난해 동기대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2010년 UAE원전수주의 기저효과에 기인한 것으로, 중동정세가 불안한 가운데에도 사우디 등 전통시장의 강세로 꾸준하게 수주를 이어나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경부는 설명했다.
이어 설비 분야별로는 브라질 SCP 플랜트 수주에 따라 산업시설분야가 562.4%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그 뒤를 쫓아 기자재 분야도 172.5%로 실적이 크게 올랐고 연중 호조를 보였던 해양플랜트 분야도 98.6%로 4분기까지 그 여세를 이어갔다. 다만 발전·담수와 육상에서의 오일·가스설비는 각각 47.4%, 21.7%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규모별로는 프로젝트를 대형화시키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5억 불 이상 대형 프로젝트가 전체 수주 80% 내외를 점유해 수주실적에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경부 관계자는 2012년으로 접어들면서 세계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프로젝트 대형화에 다른 파이낸싱 문제가 따르는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이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나, 기존의 중동 및 개도국의 에너지·산업설비를 확충함에 따라 각종 복구사업들이 추가되고 세계 플랜트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플랜트업계는 리비아 재건프로젝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대비한 인프라 프로젝트 등의 호재에 힘입어 작년보다 7.7% 증가한 700억 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